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리뷰] "母신경전→대화합"…'살림남2' 미나♥류필립, 아슬아슬 상견례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6-28 01:42 | 최종수정 2018-06-28 01:5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살림남2' 미나와 류필립이 상견례를 무사히 마쳤다.

27일 밤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류필립의 상견례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흥 넘치는 미나의 가족과 조용하고 차분한 류필립의 가족은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미나는 상견례 시작부터 내내 류필립과 시댁만 챙겼고, 이를 본 미나 어머니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미나 어머니는 "비슷한 나이라면 미나가 밀릴 게 없지만, 나이가 많다 보니까 우리 쪽에서 기가 죽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미나 어머니는 딸의 기를 살리기 위해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며 칭찬을 했고, 류필립의 가족도 지지 않고(?) 아들 자랑을 시작했다. 결국 미나 어머니는 "한창 잘 나갈 때 선을 50군데서 보라고 했는데도 다 싫다고 했다"며 과도한 자식 자랑을 이어갔다. 이에 당황한 미나는 "나 선 안 봤다"며 급하게 수습했다.

그러자 류필립의 어머니는 "어디서 이런 사위를 구하냐"며 웃었고, 미나 어머니는 "우리 딸은요"라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류필립은 "'상견례가 이런 자리구나'라는 걸 느꼈다. 난생처음 들어본 과한 칭찬이다"라며 폭소했다.

또 미나 어머니는 류필립 어머니가 2세 계획에 대해 유독 쿨한 모습을 보이자 울컥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나이가 있는 미나를 위한 배려라는 걸 알고 안심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다시금 서운하게 만든 건 딸 미나였다. 미나가 상견례 장소도 시어머니 위주로 맞췄고, 맞춤 한복도 자신에게는 상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속상해했다. 미나 어머니는 "이 나이에 딸을 시집을 보낸다니 너무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찰 정도로 좋긴 하지만 난 완전히 손을 놨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며 "두 분만 챙기고, 자기 신랑 이야기하고, 엄마는 쳐다도 안 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들은 미나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류필립의 어머니는 "너희가 지혜로워야 한다. 미나도 남편 자랑만 하지 말고 엄마만 생각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며 "필립이도 엄마한테 장모님 얘기 많이 한다. 나도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느닷없이 자식욕(?)으로 뭉친 두 어머니 덕분에 상견례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이날 류필립 어머니는 미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드러냈다. 류필립 어머니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필립이가 너무 준비 없이 결혼하고 남자가 다 준비를 하는 그런 평범한 결혼이 아니어서 상견례 하면 서로 준비한 게 비슷하면 좋을 텐데. 상견례 자리가 어색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나는 시어머니가 부담을 가질까 혼수 대신 소박한 선물을 애교 있게 부탁했고, 미나의 따뜻한 마음씨에 어머니는 감동했다. 미나는 "집 장만이나 혼수, 예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거 상관없다. 필립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나중에 크게 받자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또 양가 가족은 상견례를 마친 후 미나-류필립의 신혼집으로 가서 함께 흥 넘치는 시간을 보내며 진짜 한 가족이 된 듯 어울리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