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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프듀48' 韓·日 소녀들, '문화+실력' 차이 극복할수 있을까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6-16 06:45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프로듀스48'이 모두의 관심 속에 베일을 벗었다.

15일 첫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에서는 한국 기획사 연습생들과 일본의 AKB48 그룹 연습생, 총 96명이 첫 대면을 하고 등급 평가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국민프로듀서 대표 이승기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인 96명의 출연자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승기는 "여기에 있는 96명 모두가 동등한 자격으로 대결을 펼치게 되며, 국민 프로듀서님의 최종 선택을 받은 단 12명만이 새로운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글로벌 걸그룹을 여러분의 손으로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한국 연습생들과 AKB48 멤버들은 순위가 적힌 자리에 앉으며 첫 대면을 했다. 센터인 미야와키 사쿠라를 비롯해 마츠이 쥬리나 등 AKB48 그룹 총선거에서 전체 약 300여 명 중 톱5 안에 드는 인기 멤버들과, 일본 내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AKB48 그룹 멤버 다수가 '프로듀스48'에서 연습생으로서 새롭게 도전했다.

양국의 연습생들은 언어의 장벽을 뚫고 나이 정리를 하는 등 시작부터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모두가 선뜻 앉지 못했던 1등 자리는 전 YG 출신 연습생 박서영이 차지했다.


이후 트레이너 소유, 이홍기, 치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가 등장해 소속사 별 등급 평가를 진행했다. A-F 레벨 테스트는 혹독하고 치열했다. 배윤정을 비롯해 트레이너들은 냉정하게 평가했다.

아이돌 체계가 전혀 다른 한국과 일본. 연습생 과정을 거쳐 데뷔에 이르는 한국과 데뷔 후 성장해 나가는 일본의 상이한 '아이돌 문화' 때문에 출연자들 간에 '실력 차이'가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한국처럼 전문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이 없는 일본 연습생들은 칼군무와 가창력으로 무장한 한국 연습생들 앞에서 무너졌다. A를 받은 일본 연습생은 거의 없었다.


AKB48 그룹 연습생들의 미숙한 실력에 배윤정은 "평가를 할 수 없는 정도다. 도대체 일본에서 뭐로 뽑힌거냐?"고 되물었다. 소유는 "일본 친구들을 만나면서 신세계를 만나는 느낌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곧 트레이너들은 양국 문화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이번에 한국에서 제대로 트레이닝 받아라"라고 조언했다.

결국 일본 연습생들은 "한국 연습생들과의 실력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기가 죽은 일본 연습생들은 "한국의 아이돌은 춤이나 노래를 잘하는게 중요한데 일본의 아이돌은 귀엽고 애교많고 얼마나 팬분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한국과 일본 아이돌 문화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곧, 이들은 연습으로 실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아이돌 문화는 전혀 다른 색을 지녔고, 이로 인한 양국 연습생들의 실력 차이는 현격했다. 시작부터 트레이너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고배를 마신 일본 연습생들. 앞으로 양국의 소녀들이 실력차를 좁히고 균형을 맞춰 12명의 '글로벌 걸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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