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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MBC 'PD수첩'을 통해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김기덕 감독이 현(現)부인과 이혼 소송을 진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배우A의 폭로 이후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공분을 산 김기덕 감독.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를 둘러싼 논란은 올해 상반기 '미투 운동'으로 확산되며 논란을 키운 것. 지난 3월 방송된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여배우A를 비롯해 그동안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여배우들의 인터뷰를 다뤄 영화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PD수첩'에서 여배우A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방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어쩔 수 없이 들어간 방에 '자고 가라' '셋이서 자자'며 붙잡았다. 성관계를 요구했고 나는 너무 끔찍했다"며 밝혔고 김기덕 감독의 작품 출연이 확실시된 상황에 출연을 포기한 여배우B는 "김기덕 감독과 미팅에서 '내가 너의 가슴을 상상하니 복숭아일 것 같다' '내 성기가 어떤 모양일 것 같아?' '내가 네 몸을 보기 위해 같이 가서 몸을 확인할 수 있느냐?' 등의 말을 2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여배우C는 "영화 촬영 합숙 장소가 마치 여자를 겁탈하려고 만든 곳 같았다. 김기덕 감독, 조재현, 조재현의 매니저 이렇게 세 명이 마치 하이에나 같았다. 조재현이 밤마다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걸었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김기덕 감독은 방송 이후 자신을 향한 비난 때문에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더는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어 아내와 논의 끝에 이혼을 결심했다는 것. 아내와 이혼을 준비함과 동시에 'PD수첩', 그리고 여배우들과 법정 공방을 이어가며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해명할 계획이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거장으로 등극한 김기덕 감독. 그가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거장의 민낯이 폭로된 데 이어 연이어 이어지는 법정 공방, 이혼 등 논란의 중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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