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모델 겸 배우 강승현(31)이 액션 신을 준비하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특히 강승현은 올해 영화 '챔피언'(18, 김용완 감독) '독전'을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그는 '독전'에서 형사로서 수수한 매력과 마약 거래에서 원호와 파트너를 이뤄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3개월간의 고된 훈련 끝에 실감 나는 액션신을 박력 있게 소화해 영화에 볼거리를 더한 것. 강승현은 누적 관객수 450만명을 동원,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 '독전'을 통해 관객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강승현은 "처음 이해영 감독이 소연 캐릭터에 대해 '액션이 많지만 대역이 없다'고 부담을 주더라. 사실 스턴트 배우들도 나와 비슷한 체격과 이미지를 가져야 하는데 일단 내 키를 가진 스턴트 배우가 없었다. 그래서 '독전'의 모든 액션을 내가 다 소화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정말 외모적으로 신경을 전혀 안썼다. 화장도 거의 안 한 상태였고 머리도 덥수룩한 '거지존' 단발을 유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라보이면 안 되는 캐릭터라 살을 찌우려고 했다.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체력적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밥을 많이 챙겨 먹었다. 원래 모델일을 할 때는 스키니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속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겉 근육을 만들어야 해서 운동 방법도 바꿨다. 외모에 신경 안 쓰고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결국 4kg 정도 쪘는데 워낙 마른 몸이라 화면에서 티가 잘 안나더라. 그래도 내 눈엔 팔뚝살이 방실방실 살이 오른게 보였고 배도 많이 나와서 계속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그때 입은 바지도 굉장히 꽉 꼈는데 관객들은 잘 모르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강승현은 "여자들의 멋있는 액션을 '독전'을 통해 정말 구현하고 싶었다. 내 캐릭터가 잘 보이는 액션이었고 그래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했다. 실제로 욕심을 부렸던 장면이기도 하다. 긴 다리 때문에 내려찍기가 자신 있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새로 만든 장면이기도 했다. 중간에 비는 액션을 내려찍기로 채웠는데 그 부분이 관객에게 잘 어필이 된 것 같아 스스로 만족하는 대목이다. 물론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만약 또 다시 액션할 기회가 생긴다면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가세했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이 특별출연했다.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페스티발'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