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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tvN수목 첫방 최고"…'김비서' 박서준♥박민영 시작부터 신드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6-07 11:1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 케미, 신드롬을 불러올 수 있을까.

박서준과 박민영의 tvN 새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첫 방송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평균 5.8%, 최고 6.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tvN 수목극 오프닝 스코어다.('크리미널 마인드' 4.2%, '부암동 복수자들' 2.9%, '슬기로운 감빵생활' 4.6%, '마더' 2.952%, '나의 아저씨' 3.923%) 시청률 뿐 아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작품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서준과 박민영은 원작 특유의 어색한 코미디를 제대로 살려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가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에게 퇴사선언을 하고, 이영준은 그런 김미소를 잡기 위해 "결혼해주겠다"며 프러포즈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미소는 자신의 인생을 찾겠다며 퇴사 의사를 밝혔다. 이영준은 "김비서는 그냥 김미소"라며 울적해했다. 그리고 특진부터 집 선물, 평생근로 보장 등의 공약을 하며 김미소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김미소는 "그건 더 싫다. 부회장님 평생 보필하며 쓸쓸히 늙어가라는 말이냐"며 단칼에 이영준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이영준은 "일은 계속해. 나 이영준이 결혼해주지"라며 프러포즈를 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최근 장르물이 강세를 보이며 로코물은 줄줄이 흥행 참패를 맛봤다. 그저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에 시청자도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결말이 보이는 신데렐라 스토리에 병맛 코미디와 관계역전 사이다를 가미해 식상한 기운을 지웠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했던대로 였다. '로코불도저'로 정평난 박서준은 '연애를 알지 못하는 남자' 이영준으로 완벽 변신, "영준이 이녀석" "눈부시지 않나. 나한테서 나오는 아우라"라는 등 오글거리는 3인칭 자뻑 대사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웃음을 안겼다. 박민영은 자로 잰 듯 완벽한 비서의 모습부터 퇴사선언 이후 목소리를 높이는 걸크러시 매력까지 치명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를 미소 짓게 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첫 방송부터 박서준 아닌 이영준이나 박민영 아닌 김미소를 상상할 수 없게 만들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더욱이 박서준과 박민영은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압도적인 비주얼 케미를 뽐냈다. '남주인공은 멋있고 여주인공은 예뻐야 한다'는 로코물의 기본 법칙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이렇게 유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덤으로 비주얼까지 더해지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 빠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벌써 심상치 않은 대박 조짐을 보이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다. 과연 박서준과 박민영은 이 기세를 몰아 침체된 로코물 부활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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