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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여중생A' 김환희X김준면, 세상 모든 상처받은 이를 위한 위로(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6-04 16:54


배우 김준면(수호), 김환희가 4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여중생A'는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장미래'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리얼한 학교생활과 점차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0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 세상의 모든 상처 받은 이들을 위하여.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이 처음으로 사귄 현실친구들, 랜선친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여중생A'(이경섭 감독, 영화사 울림·네이버웹툰 제작).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여중생A' 언론·배급시회를 통해 공개됐다.

온라인 웹툰 플랫폼 네이버 웹툰에서 첫 번째로 제작한 영화 '여중생A'는 2016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수상하고 네티즌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이 10대는 물론 20대, 부모세대까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면 영화는 친구와 우정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친구들 간의 우정을 필두로 왕따와 학교 폭력, 가정 폭력과 게임 중독 등을 열여섯 평범한 여중생 미래의 일상에 투영해 사회의 음지를 담아냈다..
배우 김준면(수호), 김환희가 4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여중생A'는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장미래'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리얼한 학교생활과 점차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04/
그리고 이 이야기는 배우들의 사려 깊은 연기로 완성됐다. 영화 '고성'으로 언론과 평단을 사로잡은 바 있는 김환희는 주인공 미래로 분해 평범하고 싶은 열여섯살의 복잡하고 어린 내면을 완벽히 그려냈다. 영화 '글로리데이'를 시작으로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김준면(엑소 수호)는 미래의 랜선 친구 재희 역을 맡아 엉뚱한 듯 보이면서도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연출자 이경섭 감독은 '여중생A' 웹툰의 영화화에 대해 "원작에서는 미래의 심리와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보여주는데 영화는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아서 미래가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 장면에 중점을 뒀다"며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미래가 드러낼까 판타지적인 장면을 보여주다가 마지막에는 현실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드러내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성장담으로 읽히지 않길 바랬다. 영화 전체가 미래가 쓴 소설 같은 동화 같은 이야기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경섭 감독이 4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여중생A'는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장미래'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리얼한 학교생활과 점차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04/
주인공 미래 역의 김환희는 "시나리오가 현실을 반영했다는게 가장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웹툰을 보신 본들도 나도 이런 일이 있다고 공감을 하고 위로를 하셨다는 댓글을 많이 다시더라. 현실 반영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아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미래라는 캐릭터가 초반에 대사가 많이 없다. 그러다 보나까 복합적인 감정을 표정이나 눈빛을 통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도 디렉팅 할때 감정이 많이 안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눈빛으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원작을 굉장히 많이 보면서 미래라는 캐릭터에 대해 연구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게임 속 판타지 세상과 관련한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진한 분장은 처음이었다. 제가 언제 써클렌즈를 끼고 게임의상을 입고 연기를 하겠냐"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환희는 "체력적으로 힘든 면도 있었는데 분위기도 밝고 즐거워서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준면(수호)가 4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여중생A'의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여중생A'는 게임에 빠져 사는 평범한 중학생 '장미래'를 중심으로 현실 속 아이들의 리얼한 학교생활과 점차 세상을 배워가는 성장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건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04/
김준면은 극중 독특한 성격의 재희에 대해 "(웹툰보다) 더 유쾌발랄하게 나왔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특이한 행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유 없이 이상한 짓을 하거나 4차원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극중 장난도 많이 치지만 내면적으로는 속앓이를 하는 친구다.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인 것이 충돌을 하는 캐릭터라 생각했다. 단시간데 복합적인 감정에 인한 행동을 연기하다보니까 웹툰에서의 재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신이나 장면은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생인 김환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환희와는 전혀 세대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환희가 성숙한 친구라서 말도 잘 통했다. 제가 철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혀 세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환희와 전혀 문제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중생A'는 김환희, 수호(엑소), 유재상, 정다빈, 정다은, 김현빈 등이 가세했고 이경섭 감독의 첫 상업 장편 데뷔작이다. 오는 6월 2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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