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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넥슨의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금 유저들에 다가가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넥슨은 이후 게임 콘텐츠를 늘리고 출시 초기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바로 잡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신규 공룡 업데이트와 더불어 편의성 개선과 유저들을 위한 도감 업데이트가 이어졌다. 비록 절대 다수 유저들의 관심은 끌지 못했지만 게임성을 세밀하게 다듬고 서버 정상화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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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서비스 100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듀랑고가 유저들의 마음돌리기에 나섰다. 특히 17일 업데이트된 스토리 팩은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듀랑고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스토리팩은 유저가 한 명의 등장인물로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콘텐츠로 새로운 동물과 자연물은 물론 독특한 지형과 환경의 섬을 접할 수 있게 구성됐다.
단순 인게임 콘텐츠와 편의성 강화 외에 게임과 관련된 외부 활동 역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MBC와의 예능 제작이 가시화 된 것으로 지난 24일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이하 두니아)'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두니아는 듀랑고의 배경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와 10명의 출연진이 생활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3일 첫 방송된 두니아는 듀랑고 속 생존 환경과 똑같은 분위기를 그려냈다. 특정 상황에서 등장하는 친숙한 듀랑고 UI와 자막은 게임과의 괴리감을 없애주어 추후 예능을 통해 게임에 진입할 유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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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의 차트 역주행을 위해서는 두니아의 힘이 필수다. 처음 시도되는 게임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예능이 흥행할 경우 게임에 다시 관심이 커질 수 있다. 넓게는 게임과 TV 프로그램의 시너지까지 기대할 수 있어 넥슨과 MBC 모두 윈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듀랑고의 타겟 유저층은 기존 모바일게임과는 조금 다르다. 게임 특성상 생존을 목표로 하고 있고 게임의 주요 콘텐츠가 성장이 아닌 제작과 꾸미기 등 상호 교류에 있다 보니 하드코어 유저층 보다는 천천히 게임을 즐기고 다른 유저들과 교류할 수 있는 일반 유저가 대상이다. 그렇기에 TV를 시청하고 유입된 신규 유저들을 제대로 정착 시킨다면 게임의 흥행을 다시 이끌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게임 출시 초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다시금 유저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은 많지 않다. 듀랑고 역시 초기의 단점을 수정하고 편의성을 강화하는 등 게임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게임의 약점과 강점이 모두 공개된 시점에서 떠나간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이 얼마나 게임에 관심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넥슨은 게임 내외적으로 다시 유저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새로운 과정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글로벌 유저들까지 품을 예정인 듀랑고가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