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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실제 중식 셰프가 옆에서 바라 본 '기름진 멜로'는 어떨까.
이쯤에서 '기름진 멜로'의 요리 자문을 맡고 있는 김정래 셰프에게 물어봤다. 이준호가 어떻게 셰프 캐릭터를 준비했는지, 인상 깊었던 주방 장면은 무엇이었는지.
◆ "이준호 열정 대단, 주방 연기 자연스럽다"
김정래 셰프는 이준호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이다. 처음에는 불과 웍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저희들이 하는 거처럼 편안하게 한다. 주방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꾸준한 연습의 효과다"고 칭찬하며, "요리의 테크닉적인 부분들뿐 아니라, 상황적인 부분, 셰프의 생각까지 디테일하게 물어보며 연기를 준비하더라. 절대 대충 하는 법이 없어 촬영장에 올 때마다 질문이 쏟아진다"고 전했다.
◆ "요리+로맨스의 절묘한 결합, 재미있다"
극중 서풍의 팔 부상으로, 단새우가 서풍을 도와 요리를 하게 됐다. 서풍이 웍을, 단새우가 국자를 들고 하나의 요리를 만드는 장면이 그려진 것. 김정래 셰프는 이 장면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중식 요리에 있어서 웍과 국자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재료가 타지 않게 웍을 잘 돌려야 하고, 또 국자는 동시에 양념을 첨가해주면서 복합적인 맛을 내야 한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웍과 국자의 관계로 두 사람의 로맨스를 만들어낸 게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요리와 로맨스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였다는 것. 앞으로 또 어떤 주방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달굴지 기대가 더해지는 답변이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달궈진 웍 안의 펄펄 끓는 기름보다 뜨거운 세 남녀의 연애담을 그린다. 오늘(4일) 오후 6시부터 지난 이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름진 멜로 모아보기'를 편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 방송인 '기름진 멜로' 17~18회는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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