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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 세상 1인 2역이 아니다. 기억충돌까지 표현하는 김명민의 1인 2역 연기가 시청자들을 홀리고있다.
송현철은 선혜진이 데려간 추억의 장소에서 아내 조연화(라미란)을 그리워했지만, 여기서 등장한 기억에 경악했다. 선혜진과의 기억이 함께 떠오른 것. 영혼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지만, 한 몸 안에 영혼이 공존하고있는 상황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여기에 조연화가 송현철을 보고 죽은 남편의 모습을 발견한 것도 반전 엔딩 중 하나였다. 죽은 남편과 동일한 습관을 보여준 송현철 때문에 앞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왔다"고 했던 송현철의 말을 믿게 되는 엔딩을 맞았다.
이 스토리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은 김명민의 열연이었다. 그동안 많이 시도됐던 1인 2역이었지만, 김명민의 1인 2역은 들어가는 힘 부터가 달랐던 것. 영혼을 완전히 바꾼 것이 아닌, 한 몸 안에 공존하는 두 영혼을 동시에 표현하는 김명민의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있다. 여기에 시간차를 두고 펼쳐지던 1인 2역과 달리, 송현철 역의 경우에는 한 번에 두 명을 표현하는 표현력이 요구돼 '어려운 배역'에 속했던 바 있다. 김명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극 속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높은 상황.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 속에서도 그의 행보 등에 큰 관심이 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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