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리와 안아줘' 진기주가 어린시절 부모 잃은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여배우 한재이로 변신했다. 불행했던 과거를 간직한 길낙원을 가슴 한 켠에 묻고 '캐발랄' 당당하게 살아가는 들장미 한재이를 연기, 밝고 어두움을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 특히 가해자의 아들, 피해자의 딸인 첫사랑 남녀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줄 진기주의 사랑스러운 연기가 기대된다.
극 중에서 진기주가 분하는 한재이는 유명배우인 어머니를 보면서 배우의 길을 택해 밑바닥부터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들장미 같은 여자주인공이다. 척 보기에도 배짱 두둑하고 유쾌하고 명랑하다. 하지만 때때로 불면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과거에 겪었던 큰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라도 겪을 때면 여지없이 외상 후 스트레스 징후(PTSD)가 나타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길게 땋은 머리에 허름한 하녀복을 입은 재이의 모습이 담겼다. 극 중 초반 재이는 드라마 '경성밀애' 여주인공 하녀 윤덕 역을 연기하게 된다. 비록 조연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 드라마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어깨너머로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고, 성에 차지 않는 듯 '한 번만 더 해보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사진 속 재이의 모습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꼬질한 모습의 '윤덕'을 연기했던 재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배우 생활을 하는데, 그녀가 배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이 극 초중반 담기며 사랑스러운 들장미 매력을 맛보게 할 예정. 재이의 반전 과거와 첫사랑 도진과의 재회는 '이리와 안아줘'의 주요 관전포인트다.
극 중 '경성밀애' 드라마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 윤덕 역의 재이처럼 진기주 역시 '이리와 안아줘'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이번에 맡은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촬영장에서는 유쾌, 상쾌, 발랄한 모습으로 '인간 비타민'으로 맹활약 중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
'이리와 안아줘' 측은 "진기주 씨가 사이코패스 피해자의 딸이라는 반전 과거를 가진 배우 한재이 역을 연기함에 있어 최준배 감독과 함께 상의하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첫사랑 채도진과 한재이의 애틋한 과거와 이들의 재회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싶은 두 남녀가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후속으로 오는 5월 16일 수요일 밤 첫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