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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의 마약 연루 의혹!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대형 스캔들로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추적 60분'은 2017년 7월 26일 방송된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편에서 검찰의 '고위층 자제 봐주기 수사 논란'을 다뤘다. 마약공급책인 서 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 중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이 수사 단계에서 누락된 정황을 포착하고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의심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검찰의 행태에 대해 개혁을 촉구한 것. 그러나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검찰은 여전히 재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마약 의혹은 왜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는 것일까. 의혹을 키우고 있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그 때는 이명박 대통령 아들이었으니깐 경호원들도 있었던 거 같아요. (클럽) 밖에 있었어요. 다같이 있다가 (마약공급책 서 씨가) 가끔 뭔가를 줬어요. 약을. 그거를 받고 먹는 거죠, 화장실에서"
- 공00씨(가명) / 마약류 사범 -
2014년 마약 스캔들의 주범들 중 이시형씨가 유일하게 친분관계를 인정한 사람은 김무성 의원의 사위이자 15차례의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이모 씨. 그런데 시형 씨는 그가 마약류를 투약하기 이전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약 3년간 어울렸을 뿐,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이모 씨가 마약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고 따라서 이시형씨가 마약을 접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것. 이는 과연 사실일까. 취재 결과, 이시형씨가 2010년 이후로도 이 씨와 어울리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는데. 강남의 유명 클럽들과 간판조차 없이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고급 룸살롱 등 이 씨가 자주 드나들었다는 공간들을 찾아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본다.
"저희 가게가 간판 자체가 없었어요. 프라이빗하게 운영했었거든요. 한 달에 한 번씩은 오죠. 돈을 쓰는 사람들이랑 왔었으니까. 3천만 원 정도 드시고 갔어요"
- 강남 회원제 룸살롱 관계자
■ 풀리지 않은 의혹- 특수 활동비에서 마약 스캔들까지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에서 이시형씨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당시 청와대 경호처의 특수 활동비가 이시형씨의 지인을 통해 강남의 유흥업소로 흘러들어갔다는 새로운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다. 지난 방송 이후 검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반응 검사를 받고 '마약류 투약 무혐의'를 받은 시형씨. 하지만 2014년 마약 스캔들 이후 2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마약 반응검사 결과만으로 내린 '무혐의' 판단이 적절한 것일까. 봐주기 수사 논란에 이어 침묵을 지켜온 검찰은,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들 이시형씨에 대한 의혹과 그 진상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 이름이 나왔다는 질문에)일단 제가 못들은 걸로 하고, 뭐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부분은 제가 못들은 걸로 할게요"
정** / 2010년 당시 검찰 관계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의 마약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 수사를 고발하는 '추적 60분' 'MB의 아들 마약 스캔들 -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은 2018년 4월 18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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