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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동안 몰랐던 '이선빈'의 이야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네 네일 가게를 앞에서 김종민은 무심결에 이선빈의 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이선빈에게서 항상 아름다운 여배우의 모습만을 보아왔던 김종민에게 그녀의 거칠어진 손과 손톱은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
김종민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여배우 손이 이게 뭐야"라 말했지만 이선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영화 찍은 지 얼마 안되서…", "더러운게 아니고 고생의 결과물"이라며 털털함의 끝판왕임을 인증했다.
이선빈은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거칠어졌는데 관리를 잘 안해서 이렇게 됐다"라며 알바퀸에서 여배우가 된 반전 스토리를 공개했다. "전단지 돌리기도 해봤고 오리고기 음식점에서도 일하고 쇼핑몰 모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일했다"라며 "특히 아이스크림 가게가 힘들다. 주말이 되면 사람이 몰리는데 혼자 홀을 본 적이 많았고 그래서 오른쪽 팔만 두꺼워 졌다. '마감조' 아르바이트를 하면 청소를 하는데 물이 많이 닿아서 습진도 생겼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고생 하나도 안 했을 줄 알았는데 사람은 진짜 알고 봐야 된다"며 놀라는 김종민에게 그녀는 "저만 그런거 아니다. 제가 좀 더 일찍 시작한 편에 속한 것 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동네 유명 선술집(PUB)에서 이선빈은 기타를 치면서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기타연주와 노래를 불러 영국남자들을 설레게 만든 이선빈은 "사실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많이 떨렸다"라며 김종민에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시사회, 시상식 같은 자리갈때 무조건 청신환 먹고 간다. 계속 하다 보면 괜찮아 지지 않을까 싶어 도전한다"는 이선빈은 강하게 보이는 겉모습 뒤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한편 '하룻밤만 재워줘" 제작진은 "김종민과 이선빈 모두 과거의 힘든 경험들이 현재의 배려심 넘치는 착한 성격으로 이어진 것 같다. 쉴 틈 없이 걷는 강행군 속에서도 힘들다는 소리 한번 없이 파이팅 넘치는 씩씩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는가 하면 함께 한 스태프들을 항상 살뜰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다정한 친 오누이같은 김종민과 이선빈의 따뜻한 배려와 진정성 있는 태도를 지켜보시면서 시청자들 역시 훈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도 결국 하룻밤 재워 줄 친구를 찾지 못했지만 오히려 김종민을 다독이며 내일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는 이선빈, 당찬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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