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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무대 위 엄마 배우들의 이야기"
"웃음으로 승화시켜서 같이 보듬어주고 안아주며 살아보자는 게 우울한 것보다는 사람들 마음에 더 스며들 것 같아서요." ? 단원고 2학년 3반 정예진 엄마
참사 직후, KBS에 항의 방문했던 세월호 가족들. 당시 쫓겨나다시피 돌아섰던 그들이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공연하기 위해 4년 만에 KBS를 찾았다. 지난 4년간 단원고 2학년 엄마로 살아온 8명의 엄마 배우들. 그들의 치유를 위해 시작된 연극은 벌써 40회 넘는 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엄마들은 연극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여전히 무대 아래서 분장을 하는 것도, 웃는 것도 미안하기만 한 엄마들. 그들은 대사 하나에도 아이들이 떠올라 울컥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제는 "저 집 세월호래요"라는 시선을 견디며 "그만 좀 해라, 지겹다"라는 이웃들과 싸우고 있는 엄마들. 그녀들이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연기하며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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