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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이유영 "난 밝은 사람, 밝은 이유영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08:23 | 최종수정 2018-04-16 10:5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유영이 배우로서의 부담감에 대해 말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와 전직 형사가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 오아시스이엔티 제작). 극중 사건의 중심에 선 여교사 한서린 역을 맡은 이유영이 16일 서울 종로구 산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한서린은 결혼을 앞둔 평범한 고등학교의 교사. 어느 날 의문의 인물 마스터로부터 끔찍한 협박 문자를 받으면서 연쇄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피해자이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인해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 두렵지만 마스터의 다음 타깃으로 자신의 밤 여학생이 지목되자 도망치지 않고 마스터의 실체를 밝히려 한다.

지난 2014년 영화 '봄'(조근현 감독)으로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2015년 52회 대종상영화제어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유영. 이듬 해인 2015년에는 영화 '간신'(민규동 감독)으로 청룡영화상의 신인여우상까지 수상하며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이유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쇄 범죄의 타겟으로 지목되면서 극도로 불안한 심리를 탁월하게 연기한다.


이날 이유영은 쉬는 날 주로 뭘하냐는 질문에 "쉴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 그냥 집에만 있는데 집에서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제가 악몽을 자주 꾸는데, 그런 이야기가 스릴러 영화 보다 재미있어서 일어나서 글로 다 써어놓는다. 나중에 단편영화라도 한편 찍어 보고 싶다. 정말 나중에 연출 공부도 해보고 싶다. 한 서른 다섯 정도? 배우로서 자리를 자리잡는다면 연출쪽으로 대학원을 가볼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예종 출신으로서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한예종 출신들이 너무 잘해오고 있어서 지금 나오시는 여러분들이 크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데뷔할 때만해도 한예종 출신이라고 기대감이 지금처럼 크진 않았다. 오히려 데뷔하자마자 상을 너무 받았던 게 그게 큰 부담이었다. 부담은 극복해 나가고 있는데, 여기저기 욕을 확 먹으면 그런 부담감이 내려놔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어둡고 많은 역을 많이 하는데 실제 저는 전혀 센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제가 가만히 있으면 차갑게 보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런데 저는 굉장히 밝은 사람이다. 밝은 이유영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를 기억해'는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 김다미 등이 가세했고 '숨바꼭질'을 연출한 이한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4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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