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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라이브'가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성폭행에 이어 살인까지 저지른 범인. 여성청소년과 수사팀장 안장미는 이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오양촌은 전담팀으로 차출되어 레전드 명성에 걸맞은 수사 감각을 발휘했다. 홍일지구대 경찰들은 순찰을 하고, 수배 전단을 붙이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먼저 한정오(정유미 분)는 피해 자매를 설득하며 수사를 진전시켰다. 앞서 자신 역시 성폭행 피해자임을 고백한 한정오. 한정오는 자매가 스스로를 원망하고 자책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녀가 12년 전 범인보다 그 장소를 지나갔던 자신을 미워했듯이 말이다. 한정오는 어릴 적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을 그대로 해주었다. "그 어떤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범인의 잘못이지"라고. 위로와도 같은 말이었다. 한정오의 진심이 전해진 것일까. 아이는 마음을 열고, 한정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경찰들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위로를 받는 이들의 모습은 뭉클함을 전했다. 한정오는 안장미에게 큰 사건을 겪고도 멀쩡히 살아가는 자신이 이상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것도 다 편견이라는 안장미의 명쾌한 조언에 "난 그냥 잘 견디고 있던 거네요"라고 용기를 얻었다. 그런 한정오에게 "난 아직도 사건 현장이 마음 아프다"고 고백하는 안장미의 모습은 두 사람의 더욱 끈끈해진 관계를 엿보게 했다.
신입 동기 한정오와 염상수는 함께 성장해가고 있었다. 성폭행범 잡는 것에 왜 이렇게 열심이냐는 한정오의 질문에, 염상수는 "오늘 같은 일 다시는 안 보고 싶은 마음. 더는 어떤 아이들도 안 다치게"라고 답했다. 그런 염상수의 든든하고 따스한 마음에 한정오는 미소를 보였다. 점점 진정한 경찰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껴나가는 이들의 모습이었다. 두 사람의 나란한 성장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소소한 사건부터 굵직한 사건까지. 사회의 다양한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라이브'. 가슴 먹먹한 울림은 물론, 묵직한 메시지까지. 어느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tvN '라이브(Live)'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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