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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전성기' 캐리비안의 해적... 완성도 상승, 섬세함은 아쉽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07:36



조이시티의 모바일게임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이하 캐리비안의 해적)'이 1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지난해 5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이다. 당시 국내외에서 소소한 인기를 누렸지만 큰 반향을 얻지못하고 1년 만에 대규모 마케팅으로 유저 모으기에 다시 나섰다.

게임이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 모델로 AOA를 선정하면서 이어진 다양한 프로모션과 TV 광고의 효과다. 특히, TV 광고의 효과로 게임은 신작 출시 게임과 비슷한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각종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물론 신규 유저 유입 역시 이어지고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조이시티의 '오션앤엠파이어'와 뿌리를 함께한다. 해상전략 게임으로 2016년에 출시된 '오션앤엠파이어'는 엔드림 김태곤 상무의 차기작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은 이후 '캐리비안의 해적'의 기반이 됐으며 '캐리비안의 해적' 역시 모바일 전략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조명을 받았다.

게임은 전략이라는 틀 아래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IP를 절묘하게 섞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유저 요새의 레벨이 높아지면 영화 속 인상 깊었던 함선을 유니크 배로 얻을 수 있으며 영화의 스토리 또한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다른 전략 게임과 달리 해상 전략을 앞세웠고 직접 해적이 되어 동인도 회사의 대결 및 다른 유저와 협력경쟁 시스템은 매력적이다. 특히, 지난 1년간 이어진 업데이트로 게임의 콘텐츠는 볼륨이 커졌으며 최근 신규 스토리모드까지 더해져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 즐길만한 콘텐츠가 되었다.


1년의 서비스로 게임 완성도가 높아졌고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관심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신규 이용자가 게임에 접근하기가 어려운 부분은 아쉽다.

전략게임은 국내 보다는 북미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장르로 조이시티 역시 국내 한정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게임을 선보였다. 모델을 아이돌 AOA로 선택할 만큼 글로벌이 아닌 국내에서 게임의 대중화에 나설 것을 간접적으로 천명했지만 인게임 시스템은 국내 유저들에게 다소 생소하다.


처음 해당 장르를 접하는 유저들은 쏟아지는 수십 종의 아이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소한 그래픽과 UI, 불친절한 게임 구조 등에 적응을 마쳐야 겨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간다.

무엇보다 불안정한 서버와 일부 튜토리얼 구간에서 터치 입력이 되지 않는 부분은 심각하다. 1년 동안 다양한 업데이트로 게임의 콘텐츠는 어느 정도 완성됐지만 마케팅과 게임 서비스의 박자가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전략 장르에 익숙한 유저라면 게임은 충분히 즐길만하다.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재화수급이 충분한 편이고 신규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매칭이나 분위기의 활기를 되찾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에 1년 만에 돌아온 전성기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인사이트 김도아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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