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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박수영(조이)의 '단짠 유혹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연출 강인 이동현/제작 본팩토리)가 반환점을 돌며 제 2막을 앞두고 있다.
'션태커플' 시현(우도환 분)-태희(박수영 분)는 현재 서로를 향한 애정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러 있는 상황. 그러나 시현은 절정의 행복감에 되려 불안해했다. 태희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유혹게임'이라는 원죄가 있기 때문.
시현은 태희를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다시 겨울이 올 때, 나는 네 옆에 있어도 될까? 내 속에 있는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너도 언젠간 알게 되겠지. 처음으로 두려워졌다'. 과연 시현은 두려움을 딛고 태희에게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또한 진실을 알게 된 후에도 태희는 시현의 곁에 있을 수 있을까? 궁금증이 증폭된다.
시현-태희의 인연은 부모세대부터 이어진다. 시현의 아버지인 석우(신성우 분)와 태희의 엄마인 영원(전미선 분)이 첫사랑 관계인 것. 2년만에 재회한 석우와 영원의 사이는 점점 애틋해지고 있고, 이 사실을 석우의 약혼자인 미리(김서형 분)와 수지가 모두 알고 있다. 따라서 석우-영원의 관계가 언제 수면위로 떠오를지 알 수 없는 상황.
시현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에 석우의 '숨겨진 여자' 때문에 평생 외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들을 향해 복수심을 품어왔다. 태희 역시 끝끝내 아빠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이혼을 선택한 엄마의 불행을 지켜보면서 '사랑에 휘둘리는 것이 제일 한심하다'며 스스로 마음을 닫아왔다. 이처럼 '석우-영원'의 사랑에서 기인한 상처를 가진 시현-태희가 부모들의 오랜 관계를 언제 알게 될 지, 또 알게 된 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2년전 교통사고, 박수영의 사고 그리고 우도환母의 관계는?
시현의 어머니는 2년 전 정읍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시현의 어머니가 몰았던 차에는 사고기록이 없으며, 경찰서 기록상 피해자는 중년여성이 아닌 여고생으로 밝혀져 시현을 깊을 의구심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에 시현은 당시 어머니의 주치의였던 미리에게 '사고기록 없는 차'의 진실을 물었고, 미리는 시현의 모친이 뺑소니 가해자이며 JK그룹에서 사건을 무마했다고 밝혀 시현에게 충격을 안겼다.
태희 역시 2년 전 뺑소니 사고를 당해 교통사고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극이 진행될수록 태희의 교통사고와 시현 어머니의 접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이에 뺑소니 사고의 진실은 무엇인지, 이 같은 사건이 '션태커플'의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은다.
# 악동즈, 우정과 애정이 뒤엉킨 이들의 관계는?
시현-수지-세주(김민재 분) 소위 '악동즈'는 우정과 애정을 공유하는 친구 이상의 관계. 시현은 태희와 게임이 아닌 '진짜 사랑'을 시작하며 이 같은 사실을 수지-세주에게 함구했고, 이후 세 사람의 관계가 점차 변모하고 있다.
시현은 수지에게 '우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시현을 향한 수지의 애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시현-태희의 연애를 알게 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는 포인트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수지를 짝사랑해온 세주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드디어 자신의 진심을 수지에게 내비치기 시작한 것. 따라서 시현-수지, 그리고 수지-세주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위대한 유혹자' 측은 "오는 17-18회 방송을 기점으로 시현-태희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면서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선 스무 살 청춘인 시현-태희가 감당해야 할 시련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다. 후반전을 시작하는 '위대한 유혹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리겠다"고 전했다.
청춘 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오늘(9일) 밤 10시에 17-18회가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