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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의아저씨' 이지은이 이선균을 파멸적인 함정에 빠뜨렸다.
도준영(김영민)은 강윤희(이지아)에게 박동훈이 돈을 찾았다는 사실을 전했고, 강윤희는 "누가 실수로 휴지통에 5000만원을 흘리고 다니냐, 뭔가 있다"고 불안해했다. 강윤희는 집에 돌아온 박동훈에게 초조하게 짜증을 부렸고, 박동훈은 "돈 찾았다. 다 해결됐다"면서 "미안하다. 다신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상훈(박호산)은 다음날 출근하는 박동훈에게 "난 네가제일 부럽다. 대기업 부장이고, 아침에 갈데도 있고, 사모하는 여직원도 있고"라며 문자를 보냈지만, 박동훈은 "할일 없으면 도로 자라"며 일축했다. 박상무(정해균)은 "그 뇌물 도준영이 일부러 먹인 거다.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박동훈은 이지안과 밥을 먹으며 "어디 사냐, 아버진 뭐하시냐"고 물었다가 된통 당했다. 이지안이 "난 아저씨 아버지 뭐하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아저씬 왜 궁금하냐"며 "아버지 직업으로 간보냐, 실례다"라고 몰아쳤기 때문. 박동훈은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지안은 '그거 덫이었다'는 박동훈의 말에 "박상무랑은 친한 거 같고. 윤상무 혼자 5천씩 하진 않았을 거고, 도준영 대표겠네"라고 말했다. 이어 "도준영은 이유도 없이 싫다. 내가 싫어하면 다 잘되더라"는 박동훈에게 "나 좀 싫어해줄래요? 엄청나게 끝간데 없이 아주아주 열심히. 나도 아저씨 싫어해줄게"라고 답해 다시 그를 어안이 벙벙하게 했다.
이지안은 박동훈에게 도청기를 설치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특히 박상무와 박동훈이 "상품권 5000만원을 현금으로 샀을리는 없고 법인카드로 긁었을 텐데, 백화점 연줄로 찾겠다"는 대화를 도청한 뒤 이를 도준영에게 전달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지안은 "천만원 날아가겠다"는 도준영에게 "고양이 쥐생각한다"며 "2G폰이나 들고 다녀라. 무음으로 해두고"라고 맞받았다.
장기용은 이지안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숨었냐. 요양원에서 너 애타게 찾더라. 그돈 내가 냈다. 그럼 이제 네 빚이 얼마냐"면서 "발버둥쳐봤자 못벗어나. 찾기전에 내 눈앞에 나와"라고 협박했다. 이지안은 박동훈이 박상훈과 신세 한탄을 하는 소리를 엿들었고, 아르바이트하던 식당에서 음식을 훔친 것이 발각돼 해고됐다.
이지안은 송기범(안승균)과 호흡을 맞춰 박상무를 함정에 빠뜨렸다. 상품권의 출처를 캐던 박상무에게 몰래 약을 먹여 중요한 거래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 처음 보는 호텔에서 눈을 뜬 박상무는 황급히 달려나오다 사고를 내고, 뺑소니까지 친 신세가 됐고, 화가 난 중국 바이어는 모든 거래를 취소했다. 윤상무(정재성)는 화색이 됐지만, 이지안은 도준영에게 전화를 걸어 "1000만원 준비하라"고 말했다.
퇴근하려던 박동훈은 도준영과 마주쳤다. 박동훈은 "나 왜 자르려고 했냐"고 날선 질문을 던졌고, 도준영은 "박동운 상무는 오해할 수 있다 치고, 선배를 내가 왜 자르냐"고 되물었다. 박동훈은 "뭔 죄를 졌나보지, 나한테. 내가 모르고 있나보지"라고 퉁명스럽게 맞받았다.
이날 박상훈은 수위 자리를 구하려다 신용불량자임이 밝혀져 쫓겨났다. 변요순은 "자식 새끼 셋 대학 보낼 땐 잘난척 안하려고 했는데, 오십도 되기 전에 집에서 밥먹을 거면 공부 뭐하러 했냐"며 화를 냈다. 급기야 박상훈의 아내 채권자가 찾아오자 변요순은 "둘다 나가라"며 이들을 쫓아냈다. 뒤이어 박상훈을 찾아온 아내는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파줘"라고 부탁했지만, 박상훈은 박동훈에게 "100만원이라도 꾸준히 벌거다. 그러지 않으면 독거노인 될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박기훈(송새벽)도 직장을 찾지 못해 좌절에 빠졌다. 이때 박상훈은 권리금을 다달이 갚는 조건으로 친구의 청소방 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고, 박기훈에게 함께 하자고 권했다.
방송 말미 박동훈은 다시 밥을 사라는 이지안에게 "애기야. 한번에 1000은 못줘, 다달이 100씩 줄게. 밥 그만 먹자"며 "몰래 숨어서 밥먹고 그런 거 불편하다"고 단언했다. 이에 이지안은 "겁나냐, 재밌어할 줄 알았더니 좋아질까봐 그러냐"라고 되물은 뒤 갑작스럽게 포옹했다. 박동훈은 "이러지 말라"며 깜짝 놀라 이지안을 밀어냈다.
알고보니 이지안이 엿들은 박상훈과의 대화에서 박동훈은 "내가 유혹에 강한 인간이라 사고 안친 거 같아? 유혹이 없었던 거야. 그래서 몰랐지"라고 말했던 것. 이지안은 송기범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는 "응, 사진 찍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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