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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람항로 출시 첫날 일부 유저 '20만 골드 지급' 논란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5:39





X.D. 글로벌은 3월 27일 모바일 신작 '벽람항로'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벽람항로'는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중순양함 '위치타', 구축함 '그리들리' 등 전 세계 역사 속 실존했던 다양한 전함을 미소녀 화한 게임으로, 일본에서 월 매출 220억 원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한 슈팅 게임이다.

국내 정식 출시된 '벽람항로'는 서비스 첫날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사전 예약 보상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게임 내 재화인 '물자' 20만(11만 원 상당)이 '명량', '노량' 서버 유저 일부에게 잘못 지급됐다. 이를 받아 사용한 유저도 있고, 받지 않은 유저도 존재한다.

이를 확인한 X.D. 글로벌은 3월 27일 오후 1시 20분부터 4시 20분까지 3시간 동안 '명량', 노량' 두 서버에서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하지만 별다른 공지 없이 점검은 연장됐고, 유저들은 공식 카페에 오후 4시 54분 올라온 공지 사항에서 점검이 연장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사전 공지된 시간에서 한 시간이 지난 오후 5시 20분경 서버가 열렸다.

'벽람항로' 유저들은 물자 오 지급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했다. 해결법은 간단했다. X.D. 글로벌은 잘못 지급된 '20만 물자' 중 15만을 회수하고, 전체 유저에게 '200 다이아'를 제공했다. 이와 관련해 공식 카페 공지사항에는 '서버 점검 완료 & 사전예약 보상 오 발송 관련 공지'와 '사전예약 보상 오 발송 관련 사과문'이 게재됐다.




사과문에서 X.D. 글로벌은 "'벽람항로' 정식 서비스 개시 직후, 사전 예약 보상 발송 과정상 문제로 인해 '명량'과 '노량' 서버 소수 유저분들께서 약 '20만 물자'를 수령하시게 된 일이 있었다"며 "이에 이미 수령하게 된 물자에 관해 전량 회수를 진행하는 건 유저 박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 이미 오 발송 된 약 '20만 물자' 중 '15만 물자'만 회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X.D. 글로벌은 "일부 소수 인원은 '5만 물자'라는 재화를 추가로 획득했는데 대다수 나머지는 5만 물자라는 재화를 획득하지 못해 불공평하다는 의견을 받게 됐다"며 "이는 모든 의견을 포용할 수 없었던 저희 불찰이고, 오늘 저희가 3월 27일에 가입하신 유저 분들들께 제공해드리는 '200 다이아'는 이런 유저분들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한 사과의 의미다"라고 말했다.

게임사가 게임 내 재화를 잘못 전달하는 사건은 또 있었지만, 해결 방법은 이번과 달랐다. 지난해 7월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R'에서 '체력(행동력) 12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문제가 발생해 '30만 120개'가 잘못 전달됐다. 그라비티는 전체 유저 체력을 2천 개로 일괄 고정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이미 체력 2천 개 이상을 보유한 유저가 피해를 보았다. 이후 그라비티는 개발사와 합의를 통해 서버에 생성된 모든 캐릭터에 '30만 체력'을 지급했다.


X.D. 글로벌이 이번 '물자' 오 지급 사건 이후 '벽람항로' 유저 전원에게 지급한 '200 다이아'는 '6천 물자' 정도다. '5만 물자'를 받은 유저와는 8배 이상 차이 나는 보상이다. 이 때문에 유저 사이에서는 "차라리 모든 유저에게 '5만 물자'를 지급하는 게 공평하지 않나"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해수 겜툰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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