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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신하균 "OK 시원안하게 안하는 이병헌 감독, 멘탈 강해졌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3: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하균이 '바람 바람 바람'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어쩌다보니 바람의 신동이 된 봉수 역을 맡은 신하균이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봉수는 아내 미영과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바람이라곤 불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지극히 평범한 남자. 집 밖에서도 집 안에서도 무능력한 봉수는 어느 날 매제 석근의 소개로 제니를 만나게 되고 제니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로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대체불가한 충무로 대표 배우로 드람, 멜로,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해온 신하균. 전작 '7호실'을 통해 괴팍한 성격의 DVD 사장 역을 맡아 리얼한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그는 '어른 들의 코미디'인 이번 작품에서 찌질하고 소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봉수 역을 맡아 또 다른 색깔의 코미디 연기를 펼치며 '神하균 표' 코믹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날 신하균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사실 촬영할 때는 이렇게 나올지는 몰랐다. 이 감독님의 스타일이 워낙 독특하니까. 연기 주문도 예측 불가능한 톤을 원하셨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연기하면서도 어찌보면 이렇게 하셔도 되나 싶었다. 그런데 완성될 걸 보니까 치밀한 계산 하에 주문을 하셨구나 싶더라. 감독님은 현장에서는 말이 별로 없다. 리액션도 별로 없다. 오케이도 시원하게 안하고 뭔가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며 웃었다.

이어 봉수 캐릭터에 대해 "아무래도 소재가 예민하고 봉수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캐릭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코미디 영화니까 조금은 귀여운 모습을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시기 부담스럽지 않도록 했다. 한번은 한게 여러번 하게 되고 연기를 할 때 준비를 해가지 않고 확정시켜나가는 편이다. 감독님도 보시고 대본의 느낌보다는 좋은게 있으면 첨가시키는 편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봉수의 캐릭터의 선택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었다며 "사실 결혼을 한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봉수에 전부 공감할 수는 없었다. 대사 중에 '부부가 키스도 합니까'라는 게 있는데 사실 그런 부분도 공감하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5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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