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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⑥]송지효 "섹시? 난 살리에르처럼 엄청나게 노력해야 해" 웃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1: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송지효가 이성민, 신하균, 이엘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남편보다 SNS가 더 좋은 미영 역을 맡은 송지효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미영은 무기력한 남편 봉수와 철없는 오빠 석근이 못마땅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180도 바뀐 봉수의 모습에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남녀를 불문하고 매려을 발산하는 여자 제니를 만나게 되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의심을 하게 된다.

지난 2016년 종영한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송지효. 매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남편 역의 신하균, 오빠 역의 이성민과 함께 완벽한 호흡으로 찰진 생활연기를 펼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날 송지효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성민에 대해 "성민 선배는 워낙에 연기를 너무 잘하시고 대장님 같은, 중심의 축에 계신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옆에 있으면 든든할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었다. 워낙에 전작들도 재미있게 봤고 그런 느낌이 고스란히 영화에 촬영현장에서도 느껴진 것 같다. 막내들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에 배울게 많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하균에 대해는 "하균 선배는 정말 연기의 신이라는 말처럼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앞서 다른 자리에서 신하균을 '손이 많이 가는 선배'라고 표현한 이유에 대해 "하균 선배님은 주도하는 성격은 아닌데 주도를 당하시는 편이다. 뭐 하자고 할 때 절대 거절은 안하신다. 그리고 화를 잘 안내신다. 장난쳐도 다 받아주신다. 하균 선배님은 성격이 말을 안하신다. 말을 걸지 않으면 말을 안하신다. 계속 말을 걸고 계속 챙겨야 한다"며 웃었다.

또한 송지효는 이엘에 대해 "이엘씨는 정말 매력이 크지 않나. 보고만 있어서 좋았다. 보는 것 만으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극중 이엘이 맡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욕심이 나진 않았냐는 질문에 "제니는 이엘씨만 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고 말했다. '본인은 이엘 같은 섹시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는 질문에 "없진 않겠죠?"라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그런 역할을 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한다. 뭐랄까. 이엘씨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 라면 나는 엄청 노력해야 따라갈 수 있는 살리에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5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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