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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한철과 김명곤이 성추문을 일으킨 오달수, 최일화를 각각 대신해 올여름 기대작인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에 투입됐다.
하지만 3월 초, 예상치 못한 출연 배우 오달수, 최일화의 성 추문 파문이 터지면서 개봉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었다. 특히 오달수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망자의 재판을 담당하는 판관1로 활약해 그 피해는 더욱 컸다. 물론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담당하는 주연은 아니지만 망자의 재판을 진행하는 스토리에 있어서 임원희와 함께 큰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무엇보다 오달수는 '신과함께1'에 이어 '신과함께2'에서도 수홍(김동욱)을 비롯해 새로운 재판을 진행하는 장면에서 등장,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었지만 이번 성 추문 파문으로 전면 재 작업에 들어가게 된 것. 여기에 뒤늦게 최일화가 '신과함께2'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모로 난처하게 된 '신과함께'는 결국 오달수, 최일화를 하차시키고 두 사람을 대신할 새로운 배우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한 조한철은 영화 '박하사탕'(99, 이창동 감독) '극장전'(05, 홍상수 감독) '방자전'(10, 김대우 감독) '김종욱 찾기'(10, 장유정 감독) '모비딕'(11, 박인제 감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11, 민규동 감독) '커플즈'(11, 정용기 감독) '연가시'(12, 박정우 감독) '숨바꼭질'(13, 허정 감독) '간신'(15, 민규동 감독) '곡성'(16, 나홍진 감독) '럭키'(16, 이계벽 감독) '판도라'(16, 박정우 감독) '특별시민'(17, 박인제 감독) '침묵'(17, 정지우 감독) 등 그동안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은 실력파 배우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마더'에 출연, 겉으로는 투덜이처럼 보이지만 집요하고 포기를 모르는 성격을 지닌 형사 창근으로 호평받았다.
이미 충무로에서는 잔뼈가 굵은 '명품 조연'으로 꼽히던 조한철은 '신과함께2' 출연을 두고 신중하게 고심한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개봉 전까지 '오달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겠지만 오달수와 다른 자신만의 연기 색과 매력으로 판관 역을 소화, 관객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제작진을 향해 다짐했다는 전언이다.
조한철과 함께 '신과함께2'에 투입된 김명곤 역시 최일화 못지않은 화려한 이력을 가진 명배우 중 하나로 제작진의 기대를 받고 있다. 197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명곤은 이후 배우 생활을 잠시 중단하고 신문 기자, 고등학교 교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연예계로 복귀, '서편제'(93, 임권택 감독) '태백산맥'(94, 임권택 감독)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고 1993년 열린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서편제'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1년 2개월 재임했다. 최근엔 '대립군'(17, 정윤철 감독) '강철비'(17, 양우석 감독) 등에 출연하며 관객을 만난 김명곤은 '신과함께2'로 다시금 관객을 찾을 전망이다.
조한철, 김명곤은 '신과함께2'에서 오달수, 최일화의 파문을 지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얻게 된 상황. 두 배우 모두 연기력에 있어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고수 중 고수로 논란의 무게를 견디고 올여름 극장가에 또 한 번 '신과함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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