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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애틋한 사랑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미라(예지원 분)가 순진의 곁을 지켰다.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눈물짓는 미라에게 순진은 "나 그 사람 사랑해"라며 가슴 속에 담아왔던 진심을 드러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커져버린 무한을 향한 마음을 깨달은 순진은 무한에게로 돌아갔다. 순진은 "내가 해볼게요. 당신 호스피스"라고 말하며 무한의 아픔마저 사랑할 것을 선언했다. 순진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론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째서 사랑할수록 더 가슴이 아픈 걸까. 아침에 눈을 떠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달달한 분위기가 연출 된 가운데 "죽는다는 사람이 뭘 그렇게 출근에 신경 써요?"라는 가슴 저릿한 대화가 유쾌하게 그려지면서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수족관 데이트에 나선 순진과 무한. 순진은 그 곳에서 무한에게 아이를 잃은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그 안에는 딸에 대한 미안함과 사무치는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방송 말미 순진은 무한의 이니셜이 각인 되어 있는 만년필을 우연히 발견했다. 배신감에 휩싸인 채 무한을 바라보는 순진의 눈물 고인 눈빛에서 두 사람 사이에 다가올 위기를 예감하게 했다.
이름만큼 순진하고 애틋한 사랑은 김선아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완성될 수 있었다. "그 사람 사랑해"라고 말하는 김선아의 눈빛에는 설렘과 슬픔이 공존했다. 김선아는 무한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다가도 문득문득 슬픔이 차오른 눈빛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김선아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두 사람의 사랑에 더욱 빠져들고 있는 것. 특유의 감성이 짙게 묻어있는 김선아의 멜로 연기와 가슴에 파고드는 대사들이 어우러지며 가슴에 남는 명장면들이 탄생했다.
한편, 순진이 무한의 만년필을 발견한 가운데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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