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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만 재워줘'가 영국을 찾았다.
친근하게 다가가 정중하게 부탁해 승낙을 얻어내겠다며 옷차림부터 신경 써서 준비한 이상민과 조재윤은 젠틀한 수트차림에 우산을 든 영국신사 같은 패션으로 블랙 캡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들은 영국인들을 만나기 위해 영국 왕실이 있는 버킹엄궁 앞으로 갔지만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이었고 현지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두 사람은 근처 공원으로 이동했지만 그 곳에서도 영국인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공원을 걸어 다니며 열심히 현지인을 찾다가 지친 두 사람은 배고픔에 푸드트럭을 찾았고 그 곳에서 뜻밖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다가서는 사람이 있었고 그는 자신을 과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이란출신 압신 고트비의 동생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이란에 가게 되면 하룻밤 재워줄 수 있는지를 물었고 그는 현재 리즈에 살고 있다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리즈로 오면 재워줄 수 있다며 흔쾌히 이상민과 조재윤을 초대했고, 이후 찾은 선술집에서 만난 영국 여인으로부터 하룻밤을 재워줄 수 있다는 승낙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이들이 성공한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숙박할 곳을 찾지 못한 채 해가 저물어갔고 대학가를 지나던 선빈은 친구의 부탁을 떠올리며 해리포터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들렀다.
그 곳에서 영국태생의 옥스퍼드 재학생인 에스더를 만났고, 에스더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듣더니 흔쾌히 자신의 기숙사로 이들을 데리고 갔다. 에스더를 따라 옥스퍼드대에 들어간 김종민과 이선빈은 뜻하지 않게 캠퍼스 투어를 하게 되었고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식당의 모델이 된 키블칼리지 다이닝홀에서 식사도 했다.
김종민과 이선빈은 에스더와 그녀의 친구들과 만나 영국의 대학 학자금 제도와 옥스퍼드 대학 입시 및 공부법 등을 들었고 케이팝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한층 가까워졌다. 방송 말미 에스더의 언니들과 남동생이 등장. 다음주 공개될 에스더 5남매와 부모의 특별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방송을 통해 국제적으로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도 알 수 있었다. 출연진들이 '코리아'에서 왔다고 할 때 마다 '코리아'를 알아듣는 것은 물론 남인지 북인지를 묻는가 하면 평창올림픽을 거론하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외국인 특히, 유럽인들에게 낯설었던 '코리아'가 케이팝과 올림픽 개최 등으로 이제는 매우 가까워진 나라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민Ⅹ조재윤, 김종민Ⅹ이선빈이 새로운 나라 영국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하룻밤만 재워줘' 영국편 2탄은 오는 4월 3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