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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①] 허니팝콘 "日 배우들의 韓 걸그룹 데뷔, 논란 알고 있지만..."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13:54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우여곡절 많았다. 예정됐던 쇼케이스가 무산됐고, 가열차게 준비했던 팬미팅과 다양한 프로모션들은 줄줄이 취소됐다. 워낙 반대가 많았던 터다. 일본 아이돌 출신의 성인 배우들이 한국에서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소식에 부정여론이 들끓었고,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온 바다.

그렇게 데뷔가 좌절되는 줄 알았지만, 워낙 간절했다. 이들이 한국 문화를 동경하고, K팝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전해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대중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 진정성 있는 음악과 열정을 다해 준비한 무대, 모진 압박과 부정적인 시선을 온몸으로 맞으며 꿈 자체만을 향해 내달리는 모습에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한국에서 데뷔한 걸그룹 허니팝콘(미카미 유아, 마츠다 미코, 사쿠라 모코) 의 이야기. 이들은 일본에서 아이돌로 활약했던 세 명의 일본 배우들로 구성된 팀.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SKE48 출신 미카미 유아와 함께 사쿠라 모코, 마츠다 미코 세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특히 K팝에 관심이 높아 데뷔는 늘 꿈꿔오던 일이다. 그간 직접 K팝 아이돌들의 노래를 직접 부르고 무대를 커버하며 애정과 열정을 보여줬다는 것은 진정성을 더하는 부분.

한차례 무산 됐지만, 당초 15일로 예정돼 있던 쇼케이스 전 직접 이들을 만났고, 데뷔를 앞둔 소감과 그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들었다.


유아: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곡을 드디어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설렙니다."

모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기는 했지만 열심히 준비했던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아요. 데뷔를 주비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분들의 덕분이라는 것 알고 있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미코 "데뷔 꼭 성공해서 사람들에게 우리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수록곡도 정말 좋아해요. 세곡 다 매력이 있어서 좋아요. 허니팝콘으로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고,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고, 허니팝콘 파워로 가득채우고 싶어요."


멤버들은 '데뷔'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유아 "정말 쇼케이스를 준비하기까지 많은 힘들었던 점들이 있었어요. 활동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무산된 것들도 많고요.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허니팝콘이 데뷔한다는 소식은 '핫'했다. 일본 걸그룹 출신의 성인 배우들이 K팝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로 큰 이슈였기 때문.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의 데뷔를 반대하는 이들과 꿈을 응원하는 이들의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준비 과정에서부터 속앓이를 해왔다. 그럼에도 꿈을 향한 도전은 멈출 수가 없었다고.

유아: "음...작년 여름이 오기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게 됐었던 거 같아요. 저희들 모두 K팝을 정말 많이 사랑하기 때문에 마음을 모을 수 있었고, 실제로 도전하게 됐죠. 사실 한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열심히 하자는 마음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었어요. 진행이 되면서 내가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에서 도움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없다는 생각이었어요."

모코: "할거면 전력을 다 해서 하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허니팝콘이라는 팀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미코" 저희는 K팝을 정말 좋아하고 K팝 가수들을 존경하고 있어요. 순수하게 정말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 하나 뿐이고, 정말 열심히 만들어서 준비했으니 순수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유아 "지금 우리를 알게 된 분들도 계실거에요. 기대와 관심에 실망감을 드리지 않을 거에요. 저희 직업 때문에 직업 편견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섹시 콘셉트는 하지 않을 것이고 순수한 콘셉트로 음악적인 매력을 보여드릴 테니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올해로 24살이 됐는데요,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파란만장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우리의 데뷔와 쇼케이스 등도 일종의 파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도 저는 그런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어떤 의견이 있어도 정말 다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에너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단독인터뷰②] 허니팝콘 "자비 들여 앨범 제작...그만큼 간절했죠"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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