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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광수의 아픈 유년시절…그 여운이 묵직하다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3-25 08:4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이브' 이광수가 유년시절의 상처를 딛고 한 뼘 더 성장해 나갔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5회에서 이광수가 삶의 투지 하나로 경찰이 된 '염상수'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아동방임 사건을 통해 아픈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상수는 PC방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쓰러진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여성은 아이를 몇 달간 PC방에 방치했다. 이를 알게 된 그는 "폭력이나 방임이나 뭐가 달라!" 라며 크게 분노했다. 오랜 시간 방임에 노출된 아이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투영해서 바라보았던 것.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신 후 술에 의존하며 누워만 지냈고, 어린 상수와 그의 형은 굶주렸다.

상수는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진 그 아이를 찾아갔다. 어린 시절 배고픈 자신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준 친형처럼 상수도 아이에게 먹을 것을 건네주었다. 아이의 입가를 닦아주는 상수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짠하게 했다.

오양촌(배성우 분)은 상수가 아이에게 명함까지 준 사실을 알고 이를 꾸짖었다. 하지만 상수는 양촌을 향해 "할 수 없는 건 안 하고,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요. 아무것도 안 하는 건 못 참겠어서" 라고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답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었다.

이날 이광수는 염상수 캐릭터 그 자체로 분했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언제나 씩씩한 상수이지만, 가려진 상처는 쓸쓸했다. 이 아픈 과거를 상수가 현장에서 마주한 사건과 투영시키며 물음을 던졌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이광수의 감정연기는 안방극장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그는 크게 분노하고 괴로워하다가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감정연기를 이어가며 극을 꽉 채웠다.

한편, 이광수가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라이브(Live)'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다. 25일(일) 밤 9시 6회가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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