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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조민기가 9일 사망했다. 향년 54세.
하지만 조민기는 9일 오후 광진구 구의3동 대림아크로리버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조민기의 부인인 김선진 씨다. 김선진 씨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오피스텔을 찾았고, 쓰러져 있는 조민기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 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조민기는 이미 심정지 및 호흡 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5시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조민기는 휴대폰까지 압수 당하자 주변에 전화를 걸어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신변 정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민기는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채널A '뉴스TOP 10'에서는 조민기와의 통화록이 공개됐다. 조민기는 "12일 경찰에 출두하기로 조정했다. 원래 6일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딸이 대학원에 입학하는데 신경 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잘못에 대해 사과한다는 뜻과 딸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1965년 생인 조민기는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 배우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4년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노란 손수건' '불멸의 이순신'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대풍수'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015년에는 딸 조윤경 양과 함께 SBS '아빠를 부탁해'에 함께 출연하며 '딸바보 아빠'로 사랑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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