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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조민기가 사망 전 직접 작성한 사과문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다"고 적었다.
조민기는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며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민기는 최근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았다.
조민기는 초반 이를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폭로에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이에 경찰은 조민기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12일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조민기의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모든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 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과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