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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승기(31)가 "내 정체성은 만능 엔터테이너다"고 말했다.
사극 코미디 영화 '궁합'(홍창표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에서 자신의 팔자도 모르면서 남의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을 연기한 이승기. 그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궁합'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 이승기는 영화 속에서 '역술 장인'으로 느껴질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해 호평받았다. 여기에 전보다 더 유려해진,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한 그는 '관상'을 진두지휘했던 송강호의 역할을 '궁합'에서 떠올리게 한다. 또한 송화옹주 역의 심은경과도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특유의 심쿵 로맨스를 펼쳐 여성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인터뷰에 임한 이승기는 "예전에는 가수, 배우, 예능인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은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청자, 관객들도 똑똑해서 충분히 구분을 두고 봐주시는 것 같다. 다만 화환 보낼 때 가수 이승기로 쓸지, 배우 이승기로 쓸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 것 말고 불편함은 못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30대 이승기는 나는 계속 내 갈길 가는게 나인 것 같다. 20대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가수, 배우, 예능인 사이에서. 지금은 모두 다 할 수 있고 이렇게 걸어왔기 때문에 이게 내 길이라고 생각한다. 30대 이승기는 20대 이승기의 고민을 최소화해서 잘 걸어가는 게 답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 간의 궁합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작품이다.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등이 가세했고 '식객' '미인도' 외 5편의 상업영화 조감독 출신인 신예 홍창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