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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재결합"...'마이웨이' 홍수환 "모든 것 중 사랑이 제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03-08 09:31



8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1970년대 최고의 스포츠 영웅 前세계챔피언 홍수환과 동시대 최고의 인기가수 '서울시스터즈'출신의 옥희 부부가 24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공개하며 사랑 예찬론을 펼친다.

남편 홍수환은 1970년대 최고의 권투영웅이었다. 197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으며 당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그의 말에 "그래 대한국민 만세다!"라고 화답한 그의 어머니 황농선 여사의 말은 국민 유행어가 됐다.

홍수환은 "어머니가 당시 대통령 훈장으로 받은 200만원 중에 100만원을 권투협회에 기부하셨다. 당시 서울 후암동의 집 한 채가 100만원이었으니 통 크게 쾌척 하신 것"이라고 회상한다.

아내 옥희 역시 197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 1975년 <나는 몰라요>를 발표하며 발매 1개월 만에 1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연달아 <눈으로만 말해요>, <어디에 있을 것 같아>, <두 손을 잡아요>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솔로 데뷔 전 '서울 시스터즈'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받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엔 미국 특파원도 없었다. 한국 가수가 미국 진출했다는 사실을 당시엔 아무도 몰랐다"며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파란만장하다.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은 불 같은 열애 끝에 1977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1년여 만에 이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혼 후 뒤늦게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16년 만에 극적인 재결합을 하게 됐다. 홍수환은 "서로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있었기에 재결합이 가능했다. 제가 한 남자로서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만났을 때 그런 순수함을 아내가 알아줬다"고 말한다. 이어 "모든 것 중에 사랑이 제일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아내와 살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힌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결합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홍수환, 옥희 부부의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오늘(8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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