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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진희가 오열 엔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최자혜의 정체에 의문을 품은 건 악벤저스 뿐만이 아니었다. 독고영(이진욱) 또한 10년 전 김수현 사건에 이어 불거진 19년 전 정소미 교통사고를 추적해나가던 중 곳곳에서 드러나는 최자혜의 흔적에 의심을 품었다. 19년 전 정소미 모녀가 살던 집에 찾아갔던 독고영은 근처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뺑소니 사고로 아이가 죽은 뒤 집에 불이 났고 그날 이후 아이 엄마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최자혜가 안학수(손정학)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수제회 전문점 고객이라는 것을 알고 표정이 굳어졌다. 또 지문이 찍히지 않은 최자혜의 서류에 화상으로 지문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적힌 것을 발견하고 탄식을 터트렸다.
이처럼 숨 가쁘게 악벤저스와 독고영이 최자혜의 흔적을 따라가며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은 쫀득한 긴장감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백미는 마지막 2분 이었다.
행복한 모녀의 모습에 이어진 박진희의 눈물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딸 잃은 모정을 고스란히 전해줬다. 실제 아이 엄마이자, 뱃속에 한 생명을 품고 있는 박진희로서는 이 장면에 보다 몰입할 수밖에 없었을 터. 그는 딸을 잃은 비참한 모정을 애끓는 오열로 토해내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왜 제작진이 굳이 홀몸도 아닌 박진희를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였는지, 그 모든 이유가 설명된 2분 엔딩이었다.
박진희의 오열 연기에 힘입어 '리턴'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청자들은 '박진희의 눈물이 열일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된 '리턴' 23,24회 또한 14.9%, 17.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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