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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19금이었지만 눈물이 났다.
이날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은 술기운에 함께 모텔로 향했다. 야릇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두 사람은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만큼 서로에게 가까워졌다. 하지만 손무한은 "내가 (키스)하면 당신이 오늘도 기억을 지울 것 같아서"라며 행동을 멈췄다. 결국 손무한과 안순진은 대화를 나누며 하룻밤을 보냈다. 그만큼 두 사람의 감정적 거리는 더욱 가까워졌다.
한편 손무한 딸 손이든(정다빈 분)은 차량탈취범으로 붙잡혀 경찰서에 갇혔다. 아직 미성년자인 손이든을 위해 결국 아빠인 손무한이 경찰서로 왔다. 하지만 손무한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딸에게 거리를 두려 했다. 애써 차가운 척 돌아선 손무한은 딸이 택시를 타자, 멀리서 애틋하게 바라보며 차 번호판을 외웠다. 과연 손무한-손이든 부녀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지 궁금증이 솟았다.
이어 방송 말미 또 하나의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6년 전 손무한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안순진을 발견, 병원으로 데려갔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귓속말을 했다. 눈을 뜬 안순진은 손무한에게 "당신 탓 아니에요"라고 했다. 손무한은 무너질듯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이날은 '키스 먼저 할까요'가 첫 방송을 후, 처음으로 19금으로 방송됐다. 어른들의 멜로인만큼 야릇한 상황들이 있었던 것. 하지만 7~8회가 끝난 후 시청자 가슴에 더 깊이 남은 것은 아련하고 뭉클한 감성이었다. 두 남녀의 감정적 거리가 서서히 가까워지는 것, 딸에게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손무한의 아픔, 6년 전 손무한과 안순진의 가슴 시렸던 상황까지.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이것이 '키스 먼저 할까요'가 그리는 리얼어른멜로의 색깔이다. 많은 시청자들이 웃다가 울리는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좀 살아본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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