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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이승기, 이세영에 속임수 키스…오연서 구했다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2-18 08:25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좋아. 그럼 여기서 니가 날 죽여 봐"

'화유기' 이승기가 죽음의 고통을 이겨내며 석관에 갇혔던 오연서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펼쳐져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 15회 분에서는 손오공(이승기)이 삼장 진선미(오연서)의 모습으로 등장한 아사녀(이세영)를 '속임수 키스'로 잠재운 후 삼장 진선미를 구하는, '흑기사' 면모를 발산했다.

극중 삼장 진선미를 석관에 가두고 영혼을 바꾸는데 성공한 아사녀가 삼장 진선미의 모습을 한 '아삼장'으로 등장한 상황. 아삼장의 존재를 눈치 챈 손오공은 "무슨 일로 왔어?"라며 경계하는 아삼장에게 "내가 언젠 꼭 불러서 왔나? 보고 싶어서 왔지."라며 평소 삼장 진선미에게 하는 츤데레 말투로 아삼장을 안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혼례 발표를 위해 모인자리, 손오공은 우마왕(차승원)과의 대화에서 "삼장이 돌아오면, 난 아사녀를 찢어 죽일 거야."라며 살기어린 모습을 드러냈던 터. 이후 손오공은 물론 모두가 자신을 속인 것을 알게 된 아사녀는 손오공을 향해 삼장 진선미의 몸에 상처를 내 악귀들에게 먹히게 하겠다며 협박을 했고, 손오공은 "내가 잘못했어. 그러지 마. 다치게 하지 마"라고 말하며 어쩔 수 없이 항복했다.

그러나 수렴동에서 아삼장과 둘만의 시간을 갖게 된 손오공은 "사령의 인연을 끊어 드리죠"라는 아삼장의 말에 삼장이 자신을 부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알게 됐다. 이어 아삼장이 삼장 진선미가 돌아오면 손오공이 죽을 수도 있다며 그래도 기다릴 거냐고 묻자, 손오공은 "아니 안 기다려"라며 아삼장의 손에서 반지를 빼내고, 아삼장을 눕히고 키스를 나눴다. 하지만 이 키스는 계속 경계하는 아삼장에게 잠이 드는 약을 먹이기 위한 속임수였던 것. 손오공은 아삼장을 향해 "좋은 꿈꿔, 그리고 다시 네가 이 몸에서 깨어나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후 향로에 반지를 태워 삼장 진선미의 꿈속에 들어간 손오공은 드디어 삼장 진선미와 마주하게 됐다.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손오공을 보고 놀란 삼장 진선미는 "니가 왜 왔어! 나가!"라며 손오공을 막았고 계속해서 다가오는 손오공에게 "오지 마, 오지 마! 손오공"이라고 외쳤다. 삼장 진선미의 말을 불복한 손오공은 또다시 금강고가 흑빛으로 변하며 심장에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삼장 진선미가 "역시 넌 나 때문에 아프고 죽을거야"라며 눈물을 글썽이는데도 불구하고, 손오공은 "좋아, 그럼 이 자리에서 니가 날 죽여 봐."라고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더욱이 손오공은 눈물을 쏟아내는 삼장 진선미를 향해 "내가 무섭고, 힘들 고, 위험할 때, 니 이름을 부르면 날 지키러 온다고 했잖아"라며 손을 내밀었고 "진선미...진선미...진선미..."라고 애타게 이름을 불렀다. 삼장 진선미는 이를 보다가 결국 손오공의 손을 잡았고, 마침내 두 사람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재회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삼장 진선미가 자신을 구하고 약 기운에 취해 잠든 손오공을 눈물을 글썽인 채 바라보다 "인간 진선미는, 제천대성 손오공을 사랑해. 이제 네 사랑은 끝내자"라며 손오공의 팔목에서 금강고를 빼려는 엔딩 장면이 펼쳐졌다. 손오공의 손에서 금강고가 사라지는 것일지, 그로 인해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며,15화 전국 가구 시청률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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