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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4일 고현정 무삭제"…'리턴' 정면돌파, 악재 뚫을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6: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리턴'이 정면돌파를 택했다.

SBS 관계자는 12일 "'리턴'은 14일 정상방송을 할 예정이다. 14일 방송될 15,16회에는 하차 전 촬영했던 고현정의 출연분이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턴'은 현재 삼재를 맞았다. 5일 최자혜 역을 맡았던 주연배우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을 중단했고, 7일 하차가 결정됐다. 사태는 이렇게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악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7일에는 고현정의 PD 폭행설과 갑질설이 대두됐다. 고현정이 병원 진료 등을 이유로 수시로 촬영장을 비운 것도 모자라 주동민PD에게 욕설을 내뱉고 대본을 집어던지고 발길질을 하며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는 것이다. 고현정 측은 이에 대해 "제작진과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PD 폭행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비난 여론이 '리턴'에게 쏟아졌다.


상황이 진정되어가던 11일에는 익명의 네티즌들이 서로 상반된 입장의 '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네티즌들은 자신을 '리턴' 스태프라고 주장했는데, 한쪽은 '주동민PD가 고현정을 폭행하려 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다른 한 쪽은 '고현정이 무책임하게 촬영에 임했다'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주동민PD의 폭행설'을 제기한 네티즌은 "주동민PD가 고현정의 연기와 외모 등을 사사건건 지적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다툼이 일었던 5일에는 주동민PD가 마이크로 인터넷 악플을 읽었고, 이에 고현정이 분노했다. 주동민PD가 고현정을 때리려 팔을 대각선으로 올렸고 이를 저지하려던 고현정이 주PD를 밀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은 "고현정과 주동민PD, 그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지만 윤지민을 통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싶었다"며 "현장에 최소 100명이 있는데 주연 배우가 얼굴이 부어 안 나온다고, 그냥 기분이 별로여서 안 나온다고, 그냥 아무 소식도 못 듣고 기다리기도 한다. 대중에게 빚진 일? 그런 배우가 대사도 안 외워서 드라마의 핵심인 법정신에 프롬프터 달라 그러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다 바보로 보이나"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SBS 측은 "해당 글은 현장 스태프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익명으로 작성한 글이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에 나온 '주동민PD가 고현정을 폭행하려 했다'는 폭로글에 대해서는 "해당 게시글에 적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반면 고현정 측은 이러한 폭로성 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외부의 연락도 차단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현정의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배우 박진희도 쉽게 출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진희 측은 애초 10일까지 합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12일 오후까지도 결단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박진희가 임신 5개월에 접어든 임산부인 탓에 핏빛 잔혹극인 '리턴'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촬영 일정이 밀려있는 '리턴'의 촉박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는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여론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점에서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리턴'은 주연배우가 떠났고, 그 자리를 채우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익명의 힘을 빌린 폭로성 글들이 쏟아지며 계속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이런 가운데 '고현정 무삭제 정상방송'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 '리턴'의 정면돌파가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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