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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강동원 "'1987' 이어 '골든슬러버'까지..사회적 메시지 관심 많아져"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2-12 13: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7)이 데뷔 15년차를 맞은 배우로 남다른 사명감을 전했다.

2008년 발간된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 그리고 2010년 개봉한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추적 스릴러 영화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영화사 집 제작)에서 한순간에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택배기사 건우를 연기한 강동원. 그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몰아치는 경찰의 추격에 자신이 왜 암살범으로 누명을 쓰게 됐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하는 한 남자의 심리와 그를 돕는 주변 인물들의 관계를 촘촘히 그린 '골든슬럼버'. 강동원은 이런 '골든슬럼버'를 통해 데뷔 이래 첫 원톱 주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끌어모은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의 이한열 열사와 180도 다른 소시민 택배기사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강동원은 소탈한 매력을 드러낸 것은 물론 거침없는 질주 액션, 뜨거운 감성 연기를 선보이며 '1987'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강동원은 2016년 2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970만7158명을 동원하며 역대 설 극장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에 이어 '골든슬럼버'로 다시 한번 설 극장을 겨냥, 설날 흥행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강동원은 7년 전 원작을 처음 접한 뒤 직접 영화화를 제안한 사연에 대해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한국적으로 리듬을 빠르게, 익사이팅하게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원작이 가진 스토리가 좋았고 일본 원작에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채 끝나는 데 그걸 정확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권력에 부?H혀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평소에도 제대로, 시원하게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보지 못하지 않나. 겨우 몇십년 지나 무죄 판결을 받고 보상도 제대로 못 받는게 현실이다. 현실에서 가진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답답함을 강화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처음 하겠다고 했을 때는 속시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하다보니 이렇게 정리가 됐다. 7년 전 원작을 보자마자 영화화를 원했다. '초능력자' 무대 인사를 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그때도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가 같이 있어서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면 괜찮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유진 대표도 검토한 후 판권을 사려고 했는데 그때 할리우드에서 판권을 사려고 원작 쪽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 결국 할리우드는 판권을 안 사고 우리가 사 영화화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1987'에 이어 '골든슬럼버'까지 연달아 의미있는 영화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연기를 계속 하다보니 '연기자는 뭘 하는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영화라는 게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사람들에게 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다보니 그런 쪽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추적 스릴러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이 가세했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세번째 시선'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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