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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RPG의 세계화' 첫발 디딘 넷마블, '4가지 전략' 내세워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08:56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올 한해 핵심 사업 전략으로 '자체 IP 육성'을 천명했다. 지난해 'RPG의 세계화'를 선언한 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넷마블은 이를 지속하기 위한 2018년 라인업 20종도 함께 발표했다.

넷마블은 2월 6일 서울 구로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제4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이하 NTP)'를 열고 지난 한 해 성과와 경영 현황, 올 한 해 글로벌 라인업 및 경영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핵심 경영 전략은 '자체 IP 육성', '플랫폼 확장', 'AI(인공지능) 게임 개발', '신장르 개척' 등 네 가지다.

지난해 넷마블은 연 매출 2조4,248억 원을 달성했다. 이 중 해외 시장 매출은 1조3,180억 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텐센트, 넷이즈에 이은 글로벌 퍼블리셔 3위를 기록했고, 특히 '리니지 2 레볼루션'이 해외 매출 비중 70%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RPG의 세계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NTP 현장에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2016년 '글로벌 파이어니어', 2017년 'RPG의 세계화' 같은 넷마블이 선언한 미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자체 IP 육성', '플랫폼 확장' 등 핵심 경영 전략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올해 NTP에서 발표한 라인업을 살펴보면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넷마블 자체 IP 신작으로 '세븐나이츠 2', '스톤에이지 MMORPG', '퍼스트본', '원탁의 기사(가제)', '리치 그라운드(가제)', '극열마구마구(가제)', '쿵야 캐치마인드', '쿵야 야채부락리' 등 8종이다.

두 번째는 국내 유명 IP를 활용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이며 세 번째는 미국,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IP로 개발 중인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일곱 개의 대죄 RPG(가제)', '매직 더 개더링M(가제)' 등 3종이다.

네 번째로는 '피싱스트라이크', '테리아사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요괴워치 메달워즈(가제)', '팬텀게이트' 등 기존에 공개한 작품 5종이고, 다섯 번째로 완전히 새로 공개된 작품 2종으로는 'BTS WORLD(이하 BTS 월드)',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가 있다.

이렇게 다섯 가지로 분류 가능한 2018년 라인업은 총 20종이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집중한 넷마블답게 이번 라인업도 모바일 게임 일색이지만, 그중 콘솔 게임이 1종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넷마블이 올해 사업 전략으로 채택한 '플랫폼 확장'과 관련 있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전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과 다수 콘솔 게임 타이틀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 개발사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에 지분을 투자했다. 여기에 대표 자체 IP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닌텐도 스위치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스위치(가제)'도 개발 중이다.

라인업 중 또 하나 독특한 게임이 있는데 바로 'BTS 월드'다. 'BTS 월드'는 게임이 가진 고정적인 인식과 개념에서 탈피해 게임과 드라마, 케이팝 등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는 '신장르 개척'을 위한 게임이다. 실사형 시네마틱 육성 게임으로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부른 게임 OST와 영상 100여 개, 화보 1만 장 이상이 독점으로 수록된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유저와 AI가 대결하는 기존 AI 게임과 달리, AI가 유저 실력을 파악한 후 저가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AI 활용 지능형 게임'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 AI 연구소와 해외 AI 랩을 설치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6년, 2017년 두 해에 걸쳐 넷마블은 RPG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선언했고, '리니지 2 레볼루션'을 필두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며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넷마블 자체 IP로 이룬 부분이 아니었으므로, 올해 들어 넷마블은 '자체 IP 육성'에 집중하면서도 '플랫폼 확장', 'AI 게임 개발', '신장르 개척'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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