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국 팬으로부터 '부산팬서'라는 애정 어린 별명을 얻은 '블랙팬서'. '블랙팬서'는 한국 팬들의 애정 어린 관심 만큼을 만족시킬 만큼 부산의 모습을 담아냈을까.
|
하지만 마침내 공개된 '어벤져스2' 속 한국의 분량은 한국관광공사 측의 설레발과 달리 실망스러웠다. 상암동과 강남 일대를 질주하는 블랙 위도우의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엄청난 국가 브랜드 가치 효과가 있을 만큼의 한국의 모습이 세심하게 담기지 않았고 굳이 배경이 한국이어야만 할 이유도 없어 보였다. 특히 영화 속에 그려진 한국 지하철이라며 그려진 장면은 실제 한국의 지하철과 전혀 달랐다. 2인 좌석으로 구성된 영화 속 지하철의 모습은 마블이 얼마나 한국에 대한 사전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그대로 보여주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지난 2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블랙팬서' 속 부산의 모습은 '어벤져스2'에 실망스러웠던 한국 촬영분과는 전혀 달랐다. 극중 부산은 불법적으로 와칸다의 무기를 탈취한 클로(앤디 서키스) 일당의 무기 거래 장소로 쓰이는데, 첫 신 부터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가 도는 부산의 자갈치 시장의 모습을 리얼하며 표현했다. 또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 '자갈치 시장 아지메'가 부산 촬영분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흐름상 중요한 역할까지 한다. '아지메'의 안내에 따라 최첨단 무기 거래 장소와는 전혀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한 자갈치 시장의 한 식당 지하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화려하고 비밀스러운 카지노의 모습이 펼쳐지는데, 앞서 보여줬던 시장의 모습과 완전히 대비된 모습으로 신선함을 준다. 또한 해당 카지노 직원들은 한복을 개량한 듯한 유니폼을 입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
한편, '블랙 팬서'는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류피타 뇽, 다나이 구리라, 마틴 프리먼, 안젤라 바셋, 포레스트 휘태커, 앤디 서키스 등이 출연하고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3), '크리드'(2015) 등은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러닝타임은 135분이며 쿠키 영상은 2개다. 2월 14일 국내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