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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MBC 'PD수첩'이 아동 학대의 실태를 조명하는 '아이를 위한 나라는 없다'를 방송한다.
또 다른 아이 지호(가명)는 엄마의 남자친구로부터 3개월 동안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렸다. 주변에서 학대를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 드나들기를 수차례, 단 두 번의 학대 의심 신고. 첫 번째 수사 결과는 '학대 혐의 없음'이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폭력은 지속됐다. 그 결과 아이는 안구 적출, 고환 한쪽 제거, 두개골 골절, 쓸개관 손상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가까스로 죽음을 피했지만 아이는 몸에 새겨진 비극의 흔적을 평생 보듬으며 살아야 한다. 그 3개월간 지호에게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90년대 후반에 떠들썩했던 아동학대 사망 사건 이후 2000년에 아동복지법 개정이 이뤄졌다. 그 후 17년이 지났다. 그 사이에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개정이 이뤄지고 새로운 법이 생기길 반복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아동학대 사례는 해마다 급속도로 늘고 있다. 도대체 아동학대를 막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대 아동을 보호하는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소속 상담사들과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아동 학대의 실태를 다룬 'PD수첩'은 오는 30일(화)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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