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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44.2%"…'황금빛' 천호진→전노민, 시청률 끌어올린 '아빠파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1-29 07:5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이 '아빠 파워'에 힘입어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0%대를,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대를 넘기며 승승장구했다. 여기에는 신혜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신혜선은 흙수저의 비애를 절절하게 그려내는 한편, 갖은 고난에도 기죽지 않고 꿋꿋이 일어나는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기에 최도경 역의 박시후와 애절한 러브라인까지 만들어내며 시청률 상승에 1등 공신이 됐다. 하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드라마를 끝까지 끌고 나가는 건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힘을 보탠 건 바로 '황금빛 내 인생'의 두 아빠, 천호진과 전노민이다.

먼저 천호진은 바람잘 날 없는 서태수의 이야기를 가슴 먹먹하게 그려냈다. "부모가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피해 망상에 사로잡혀 사는 서지태(이태성)에게 사업 실패 이후 힘들었던 속사정을 고백하고 "너희들 애비여서 참 미안했다"고 토로하는 모습(30회), 서지안(신혜선)과 서지수(서지수)의 반목과 반항까지 더해지며 가족 중 누구 하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 없다는 외로움에 상상암 까지 걸리는 모습(38회)은 시청자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든 순간. 이에 서태수의 피나는 고백이 담긴 30회는 41.2%(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 고지를 넘어섰다. 또 상상암이라는 충격적인 반전이 담긴 38회도 43.2%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전노민도 가세했다. 28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은 천호진과 전노민의 애끓는 부성애 컬래버레이션이 펼쳐진 회였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혁(이태환)은 최도경과 서지안의 도움으로 강제 유학길에 오른 서지수를 구해냈다. 노명희(나영희)는 크게 분노했지만 서지수는 선우혁 최도경 서지안이 살고 있는 셰어하우스에 머무르기로 했다.

서지수의 경로 이탈에 분노한 노회장(김병기)은 서태수(천호진)를 찾아가 최도경과 서지안의 사이를 밝히며 "서지안이 심하게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딸 자식 단속해라. 내 손에 피 묻히기 전에"라고 협박했다. 서태수는 딸을 믿는다고 맞섰다. 노회장은 "남자 다루는 수완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서지안을 요물 취급했고, 급기야 서태수의 뺨까지 때렸다. 하지만 서태수는 물러서지 않고 서지안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어떠한 협박에도 딸을 지키기 위해 이를 악 무는 천호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전노민의 진가가 발휘되며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몇 회차의 고구마를 씻어내릴 수 있었다. 최재성(전노민)은 서지안과 최도경의 진심 어린 부탁에도 마음을 돌리지 않고 고집을 세우는 노명희의 모습에 실망했다. 또 노명희가 서지수에게 유학을 가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거라고 협박한 사실까지 알게 되며 당황했다. 그러던 중 "최은석이 아닌 서지수로 살고 싶다"는 서지수의 애원까지 듣자 칼을 빼 들었다. 그는 노명희에게 "그래서 바람 피우러 가다 딸을 잃어버렸냐"고 과거의 사건을 폭로했다. 사실 노명희가 진짜 불륜을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해성그룹 후계자 자리를 노린 노진희(전수경)의 이간질에 의한 오해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어쨌든 오랜 세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면서도 그에 대한 사랑으로 과거를 덮고 살아온 최재성이 자식을 지키기 위해 울분을 터트리는 모습은 시청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두 아버지의 부성애에 힘입어 '황금빛 내 인생'은 또 한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은 무려 4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일 방송분(38.8%)보다 5.4%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의 자체 최고 기록(43.2%)도 넘어선 기록이다. 신혜선에 이어 천호진과 전노민까지 일어나며 '황금빛 내 인생'은 제대로 '황금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 낼 사이다 반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황금빛 내 인생'이 '꿈의 영역'이라 불리는 시청률 45%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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