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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역시 이보영이었다. tvN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보영(수진 역)이 풍부한 감수성이 담긴 모성애 연기로 단 2회만에 믿고 보는 드라마 퀸의 저력을 선보였다.
이보영은 이 장면에서 절제된 감정을 한 순간에 터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혜나(허율 분)가 가정에서 방치되고 있음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 수진은 혜나와 마지막 인사를 하려던 날 밤,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한다. 새까만 쓰레기 봉투 안에서 희미하게 손전등을 깜빡이던 혜나를 발견한 것. 다급하게 쓰레기 봉투를 열어 젖힌 수진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오열했다. 특히 그는 눈 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일렁이는 눈빛으로 시청자의 심장을 두드렸다. 특히 혜나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수진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 쏟게 하기 충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혜나를 향한 걱정과 함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해 길을 나선 수진-혜나에게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2 '가짜 엄마의 용기' 이보영, 허율을 향한 굳은 결심!
#3 '진한 울림' 이보영, 천천히 엄마가 된다! "엄마라고 불러볼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진은 혜나의 이름을 새로 짓기로 한다. 혜나는 매일 밤 봤던 배달 전문 '윤복이네' 전단지를 떠올리며 '김윤복'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택한다. 수진은 "윤복아"라며 따뜻하게 이름을 부르고 혜나에게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보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어린 혜나가 선생님이었던 수진을 갑작스레 엄마라고 부르기엔 쉽지 않을 터. 수진은 머뭇거리는 혜나에게 "지금부터 너를 윤복이라고 불러도 네가 갑자기 100% 윤복이가 될 순 없잖아.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되겠지"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차가운 선생님이었던 수진이 혜나의 손을 잡고서 천천히 엄마가 되어가는, 모성애의 시작을 알려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처럼 이보영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는 감정 변화를 일렁이는 눈빛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절제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진정성 있게 두드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2회 엔딩에서 수진이 혜나에게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아픈 상처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 '가짜 모녀' 수진-혜나가 떠난 위태로운 여정의 종착점이 어디가 될 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마더'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되며,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목, 금 밤 9시 45분 tvN 아시아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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