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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재기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던 배우 전태수의 안타까운 죽음에 누나 하지원의 슬픔이 깊다.
당시 두 사람은 인터뷰를 통해 끈끈한 남매애를 드러내곤 했다. 2010년 하지원-전태수 남매는 하이컷을 통해 생애 첫 남매화보를 진행했다. 의좋은 남매는 이날 촬영에서 패밀리 특유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상큼한 쇼트커트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하지원은 남동생과 나란히 페도라를 쓴 채 보이시한 매력을 뽐냈다. 짧은 머리의 남매는 웃는 눈매와 훈훈한 이미지로 꼭 닮은 모습으로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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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수는 오랜 시간 '누나 하지원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 말라'는 팬들의 비판에 휘말렸고, 한동안 자숙 기간을 가진 뒤 2013년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제왕의 딸 수백향' 등으로 재기를 알렸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주목을 얻지는 못했고, 2014년 중국 장시위성TV 드라마 '은혼일기' 이후 4년간의 공백기를 가지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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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동생 졸업식을 챙기던 배우 누나 하지원의 다정한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당시 하지원은 이미 세 편의 영화 '진실게임', '동감', '가위' 등을 통해 주요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영화 '색즉시공'으로 흥행성과 섹시미까지 발산한 시기였다. 또한 드라마 '다모'를 촬영하며 톱스타 반열에 오르고 있던 때였다. 당시 하지원은 바쁜 스케줄과 유명세 속에서도 동생의 졸업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하는 다정한 누나의 모습을 엿보였다.
더욱이 전태수는 하지원의 1인 기획사인 '해와달 엔터테인먼트'에 소속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최근까지 그의 복귀를 위해 톱배우인 누나가 물심양면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 것. 2년 전 2016년 1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아버지를 잃었던 하지원이 2018년 1월 동생까지 떠나보냈다.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이끌어왔던 하지원의 슬픔이 누구보다 깊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