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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투깝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특히 비판을 받았던 배우가 있다. 바로 조정석의 상대 역이던 혜리. 촬영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혜리를 바라본 조정석의 마음은 어땠을까.
조정석과 혜리는 '투깝스'가 시작하기 전부터 '14살 차이'라는 나이 차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세대차이 등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조정석은 "나이차이는 전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촬영 중이 아닌 동안에는 세대차이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촬영 안 할 때 서로 농담 삼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할 때도 그때 조금 느꼈죠. 지금 음악 듣고 있는데 음악의 가수를 모른다거나. 이 노래 처음 들어 그런 부분이죠. 그런 것들. 그리고 '응답하라1988'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너무 좋았고 팬이었다니까. 그때 '반갑구만 반가워요' 그런 유행어를 알고 한 거냐 물으니까 전혀 몰랐다더라고요. 저는 그 세대잖아요. 예전 얘기 할 때 세대 차이를 느꼈죠. 정신연령은 비슷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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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혜리 씨에 대한 그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이 잘 안가요. 왜냐하면, 저는 혜리의 연기가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연기적인 부분이 어떤 부분에 있어서 저희 작품과 약간 안 맞았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연기가 아주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고요. 아마 더 훨씬 발전하고 더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계속 했어요. 같이 하면서. 사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누군가와 연기를 맞추고 연기할 때 이 느낌은 당사자가 더 잘 알거든요. 저는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혜리의 연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좋은 연기를 하는 좋은 배우라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혜리는 '투깝스' 종영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용기 있는 고백과 반성에 시청자들과 팬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조정석은 이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겁나 멋진 거 같아요. 제가 조언을 한건 아니고요. 저는 그냥 응원이죠. 서로에게 파이팅하자. 늘 언제나 현장에서 얘기했을 뿐이죠. 혜리 씨가 그런 글을 올리고 그런 생각을 가진 자체가 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기도 힘들거든요. 그걸 생각하고 실행하고, 앞으로 자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다짐하는 느낌도 느껴졌고.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후배로서는 기특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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