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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김생민, 김신영에게 '내집 장만 3개년 계획' 조언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01-22 08:02



피규어 수집, 아이돌 사랑, 사회인 야구단 활동 등 각종 다양하고 흥미로운 취미 생활 중에 으뜸은 뭐니 뭐니해도 저축이었다. 김생민이 김신영의 어린시절 아픔을 보듬으며 소비와 저축을 번갈아 하는 소비 홀짝제를 추천하며 저축의 길을 안내했다.

연일 이어진 공감과 호평은 '김생민의 영수증' 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가속도를 붙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생민의 영수증' 9회는 전국 6.0%, 수도권 6.6%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각각 1.0%p, 1.2%p 상승,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막강한 일요일 아침에도 생민 파워는 통했다.

21일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제작 컨텐츠랩 비보+몬스터 유니온/ 연출 안상은) 9회에서는 공감요정에는 개그우먼 안영미의 돈 욕심 없는 무소유 생활과 N포세대 총각의 취미 올인 영수증이 공개되어 김생민의 멘탈을 붕괴시켰다. 또한 출장영수증에는 방송인 김신영의 집을 최초로 공개하며 어린 시절 힘들었던 기억들에 대한 고백과 함께 피규어와 스포츠화 사랑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혀 시청자들을 가슴 찡하게 만들었다.

이 날 안영미는 돈 욕심 없는 무소유 생활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힌 안영미는 본인 집의 방이 몇 개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산에 대해 관심 없음을 밝혔다. 이에 송은이가 "결혼비용이 얼마가 들 것 같냐?" 라고 묻자 "100만원은 더 들지 않겠어요?"라고 대답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이어 안영미는 19금 필라테스로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어느 날 엉덩이가 4개가 되어 있더라"라며 힙업 필라테스를 선보이며 "하아~"라고 민망한 호흡법을 선보이자 김생민은 "8*8=24"라며 구구단마저 틀리며 당황스러움을 표출했다.

그런가 하면 돈 모으기를 포기한 자포자기 총각의 영수증이 공개됐다. 송은이는 "최근에 결혼, 출산, 연애와 대인관계 마저 포기한 젊은이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생민은 '장손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러가지가 생긴다"라며 "힘을 불끈불끈 내라"며 응원을 아까지 않았다.

20대 총각은 백수인 친구를 위해 저녁 값을 지불하는가 하면,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대통령 별장을 구경가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인 야구단, 아이돌 '러블리즈', 방송댄스 등 다양한 취미생활이 소비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회인 야구단 활동을 위해 배트를 구입하는데 비용을 쓰거나 용병 야구게임을 즐기는데 지출을 해 김생민은 "배트가 없어도 사회인 야구단 활동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취미 생활 장비를 위한 지출을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20대 총각은 방송 댄스를 배우는데 6만원을 들여 김생민을 의아하게 했다. 김생민은 "춤은 아무렇게나 춰도 되는 거 아니냐?"며 직접 입으로 추는 탭 댄스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20대 총각은 아이돌 '러블리즈'를 좋아해 러블리즈 안경 닦이를 구입하는 등 2차 지출이 이어지자 안경은 열띤 토론을 하며 옷 끝으로 닦아야 한다며 불필요한 지출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이어 응모에 당첨되기 위해 18만 2천원의 러블리즈 cd 13장과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다시 야구장으로, 다시 28만 3천5백원에 러블리즈 21장의 cd를 사고 응모에 당첨되는 등 취미생활에 쓰는 비용이 80만원이 넘는 상황이 공개됐다. 이에 김생민은 "소모적 취미는 줄이도록 해라"고 총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9번째 '출장영수증'은 내 집 장만이 꿈인 김신영의 집이 공개됐다. 김신영이 큰 용기를 내 처음으로 공개한 만큼 '화내지 않기' '시선 마주치지 않기' 등 이색적인 사전 지침서가 공개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전 지침서가 생겼던 이유는 현관문을 열자 금새 드러났다. 현관 입구부터 신발이 가득 쌓여 있던 것. 이에 김숙은 "누가 토해 놓았는지 알았어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김생민은 "너가 지네냐?"라며 뒷목을 잡고 말았다. 김신영의 집은 신발이 산처럼 쌓인 현관을 지나 조던 신발장으로 이어졌다. 조던 신발장은 마이클 조던을 좋아하는 김신영이 모은 조던 농구화장이었던 것. 수십 컬러의 다양한 농구화에 김숙은 "너 농구도 못하잖아" 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어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피규어 장식장이 공개됐다. 심슨, 드래곤볼, 원피스, 블록존 등 다양한 피규어 세트에 김신영은 "어렸을 때 이런 집에 살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그 로망을 담아 조립하는 것"이라며 피규어에 빠지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이에 김숙은 "네 집을 사야지 왜 장난감 집을 사"라고 대꾸하며 김생민과 함께 뒷목을 잡았다.

그러나 감정이 없는 피규어 인형에 빠지게 된 김신영의 어린 시절 고백은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어릴 때 월세를 못 내서 도망 나올 때도 들고 나온 아이들이었다. 나중에 돈을 벌고 갚아드렸다"며 "감정이 없는 아이들과 대화를 한다. 피규어들이 '그래 너 고생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 못해본 한이다. 블록은 공황장애가 있을 때 집밖에 못나가서 집 안에서 하나씩 맞추기 시작했다"며 "어릴 때 육성회비를 못 내서 방송실에서 매번 불렀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라디오와 LP판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돈을 벌고 난 후 가족을 위해서 다 쏟았다. 그러다 보니 나를 위해 쓴 건 없더라. 그래서 피규어를 하나씩 사기 시작했다. 이만큼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신영은 어렸을 때 판자촌 지붕이 뚫려서 비를 맞으며 잠에서 깬 사연과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워서 인도 삼촌과 러시아 이모가 혀를 내둘렀던 사연을 밝히며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김생민은 "친구들 가득 찼으니 그만 하시고 소비 홀짝제를 하라. 소비 한번 저축 한번을 해라. 그리고 2019년에는 석 달에 한번 2020년에는 6개월에 한 번해서 내 집 장만 꿈을 이뤄라"라며 내 집 장만 3개년 계획을 조언했다.

'김생민의 영수증'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스페셜은 수요일 밤 11시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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