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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수목극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열연한 배우 이규형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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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 6방 사람들이 사이가 너무 좋았다. 어제도 무성이형과 간단하게 한잔 했다. 호산이 형과는 지난해 초까지 2인극 '도둑맞은 책'을 같이 했었다. 2인극이라 다양하게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너무 편했다. 마음이 편해야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래야 대본에 없는 새로운 것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수 형도 워낙 대학로에서 알던 사이였다. 그래서 너무 편했다. 감독님이 연기톤을 맞추려다 보니까 공연 쪽 배우들로 캐스팅을 하셔서 친하던 사이라 너무 편했다. 나중에 해인이가 유대위로 들어왔을 때 걱정을 조금 했다. 이 친구가 잘 어우러질 수 있을까 싶었다. 우리끼리 다 친해져 있는데 적응을 잘 못하면 어떻게하지 했는데 웬걸. 너무 사람이 괜찮더라. 공연도 너무 하고 싶어하고 술도 좋아해서 너무 쉽게 빨리 편해지고 친해졌다. 그래서 유유 케미가 좋았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싸울 때 했던 신은 거의 애드리브였다. '나는 고통을 느끼지 않지'도 애드리브였다. 니킥을 맞고도 계속 싸우니까 약기운 때문에 안아픈가 싶어서 한번 툭 던졌다. 그걸 재미있어 하시더라. 싸울 때마다 그 대사를 넣었다. 그러다 보니 유행어처럼 된 것 같다. 촬영 중반쯤 되니까 감독님이 '배꼽 빠질 준비 됐지' 하시더라. 배우들 편하게 연기할수 있게 너무 현장 분위기를 풀어주신다. 위트가 있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해수 형이 초반에는 너무 당하기만 하니까 자기도 답답했을 거다. 재미있는 게 너무 하고싶었나보다. '나도 하고 싶은데 미치겠다'고 하더라. 해수 형이 나를 따라하길래 개인 레슨을 해주기도 했다. 점수를 매기자면 92점 정도다. 톤은 잘 잡았는데 자유자재로 구사하기엔 좀더 연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엘앤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