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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is the best', 카이저의 첫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즉 카이저는 복잡한 시스템을 걷어내고 MMORPG의 본질인 '성장하는 재미'에 집중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시스템은 강화 및 성장 시스템이다. 카이저의 캐릭터 육성은 스탯, 장비, 사드, 펫 등으로 구성된다. 스탯 시스템의 경우 고전적이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MMORPG가 레벨업을 하면 자동으로 스탯이 상승하는 시스템인데, 카이저는 포인트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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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와 스킬 시스템 역시 단순하다. 강화는 대세를 이루고 있는 장비 레벨업, 별 등 복잡한 시스템을 걷어냈다. 일반, 고급, 희귀, 영웅, 전설, 신화로 구성된 장비 등급은 단순히 +1, +2로 진행되는 강화만 가능하며 강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무기의 외형이 변경된다. 이외에도 룬 시스템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사드'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킬은 액티브와 패시브 스킬로 나뉜다. 액티브 스킬은 공격, 확장, 특수, 직업 스킬로 구성된다. 종류가 많지 않아 선택의 자유도가 낮은 편이고 단순한 구성으로 쉬운 게임을 만드는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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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PK 역시 정석 그 자체다. 온라인게임의 PK 느낌을 살렸다. 분쟁지역이라면 어디서든 PK가 가능하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클래식 느낌을 살리는 것 외에도 카이저에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유저 간 1:1 거래 시스템이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에서 거래소를 구현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유저 개인 간 거래 기능을 제공한 게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스템 도입 이유는 제작 시스템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인다. 제작은 장비, 재료 아이템, 물약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 그렇기에 1:1 거래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효율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커뮤니티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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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버전이다 보니 아쉬운 점도 몇몇 눈에 띄었다. 전반적인 그래픽이나 스킬, 캐릭터의 모션 등이 타 MMORPG와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첫 인상에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아 보였으며 최적화나 캐릭터 길막, UI의 직관성 부족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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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 테스트이기에 앞으로 변화는 있을 수 있는데, 'Simple is the best'의 기조가 유지된다면 MMORPG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