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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새해 고(故) 이한열 열사로 스크린을 뜨겁게 달군 배우 강동원이 이번엔 평범한 소시민 택배기사로 변신해 설날 극장을 겨냥했다. '소처럼 열일하는' 강동원이 올해 의미있는 신작들로 연타석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기에 '동갑내기' 김성균, 김대명과 골든 브로맨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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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든슬럼버'를 통해 첫 원톱 주연에 도전한 강동원은 평범하고 익숙한 택배기사로 변신, 또 다른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600만명을 끌어모은 휴먼 영화 '1987'(장준환 감독)에서 이한열 열사로 열연을 펼친 강동원. '1987'의 흥행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골든슬럼버'로 만개할 계획이다.
2016년 2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970만7158명을 동원하며 역대 설 극장가 최고 흥행작으로 떠오른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에 이어 '골든슬럼버'를 통해 다시 한번 설 극장을 겨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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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 전체를 이끌고 가는 인물이다. 어떻게하면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건우라는 인물에게 감정을 몰입해서 관객이 잘 느낄 수 있게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7년 전 처음 원작을 접하고 한국에서도 리메이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제작사 영화사 집 대표에게 '골든슬럼버' 리메이크를 제안했다. 특별히 내가 한 역할은 없지만 시나리오가 나오면 같이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보다 이야기가 가진 힘을 잘 보여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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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성균은 "나는 이들과 같은 또래다라는 것을 세상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전국민이 다 알 수 있도록 알리겠다"고 농을 던졌다. 김대명 역시 "나도 김성균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또래라는 것을 알릴 수 있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전 인터뷰 당시 '동갑내기 배우 중 생각도 외모도 닮아 편했다'라고 말한 김성균은 "어디서 그렇게 말한건지 기억은 안 나지만 그렇게 생각한게 사실이다. 눈이 두 개고 팔 다리도 갯수가 똑 같다. 특히 마음과 정서가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이에 강동원은 "오늘(17일) 새벽에 다들 잠이 안와서 단체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이 질문 뭐라고 대답해야 하냐며 고민하더라"고 웃었다.
'부산행'을 비롯해 악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김의성은 "오랜만에 누군가를 돕는 역할을 맡아 기쁘다. 무엇보다 강동원을 도울 수 있는 역할로, 강동원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아 가슴이 벌렁벌렁하다"며 "나만 또래가 아니다. 단체 메신저를 하고 있는 지도 몰랐지만 세 사람을 보면 정말 돈독하다는걸 많이 느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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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영화 최초 광화문 한복판에서 폭파신을 촬영한 강동원은 "사실 광화문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였고 인파에 섞여 촬영을 이어가야 했다. 갑자기 내가 등장하니까 시민들이 깜짝 놀라 쳐다보더라. 그래서 NG가 많이 났다"고 진땀을 뺐던 경험을 털어놨다.
한편, '골든슬럼버'는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윤계상 등이 가세했고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세번째 시선' '마이 제너레이션'의 노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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