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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앙코르되는 국립극단의 '3월의 눈'…오현경 손숙 오영수 정영숙 등 출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01-17 10:16


◇국립극단이 간판 레퍼토리 '3월의 눈'을 3년 만에 재공연한다. 왼쪽부터 오현경 손숙 정영숙 오영수. 사진제공=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대표 레퍼토리 '3월의 눈'을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2011년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을 기념해 첫 선을 보인 '3월의 눈'은 초연 이후 매 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아온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2015년 이후 3년 만에 재공연된다.

'3월의 눈'은 우리 시대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이자 '한국 희곡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배삼식의 대본을 거장 손진책이 연출을 맡아 무대화했다.

손자를 위해 평생을 일구어온 삶의 터전이자 마지막 재산인 한옥을 팔고 떠날 준비를 하는 '장오', 그리고 그의 아내 '이순'의 이야기는 내릴 때는 찬란하지만 닿으면 금새 사라지는 '3월의 눈'과 같은 인생의 진한 페이소스를 담고 있다. 연출가 손진책은 "이 작품은 생성과 소멸에 대한 헌사"라고 말하며 "삶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올해로 8년이 된 '3월의 눈'은 그동안 고(故) 장민호, 고 백성희, 박혜진, 박근형, 변희봉, 신구 등 대배우들이 열연 덕분에 '해마다 3월이면 떠오르는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한국 연극의 산증인인 오현경과 손숙, 오영수와 정영숙이 팀을 이루어 무대에 오른다. 풍부한 삶의 경험을 담은 배우들의 연기는 인생에 대한 성찰을 진솔하게 그려내며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제52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에 빛나는 하성광을 비롯해 김정은, 유병훈, 이종무, 박지아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티켓 가격은 2만원~5만 원.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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