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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아이돌 팬들과 애증의 관계에 놓인 프로그램이다.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 응원할 수 있다는 것은 환영이지만, 그 무대가 위험요소 가득한 운동장이라는 것은 썩 반갑지가 않은 일일 테다. 올해도 어김없이 '아육대'가 찾아왔다.
제작진은 방청신청을 받고 이들을 응원할 팬들을 오전 7시부터 현장으로 불러모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 종일 현장을 찾아 에너지를 쏟고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방송에 이바지 하지만, 페이는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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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팬덤 문화가 성숙해지기는 했지만, 26팀이나 되는 아이돌 팬들을 전부 모아둔 데다가 가수들이 '음악'이 아닌 '경기'로 펼치는 경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은 잦은 마찰이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출연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획사와 방송사와의 관계도 일부 작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팀에게는 이 무대가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부정적인 시선을 인식하고 있을 걸까. 올해 제작진은 그간 부상이 빈번했던 풋살과 농구를 종목에서 제외하고 '볼링'을 체택했다. 또한 현장의 구급 인원을 늘리는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