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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 원진아가 위기 속 이준호를 구하며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거리감으로 설렘 온도를 높였다.
위기를 넘긴 강두와 문수는 뒷수습에 여념이 없는 현장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나눴다. 한숨을 돌리는 강두에게 다가간 문수는 "완전 정신 나가서는 거길 왜 팠어?"라고 물었다. 강두는 조심스레 "사람인 줄 알았어"라며 당시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았다. 이어 문수는 강두의 상처가 걱정돼 거침없이 바지를 걷어 올렸다. 문수의 행동에 괜히 쑥스러워진 강두는 "나 이렇게 쉽게 막 만져도 되는 남자 아닌데"라며 돌아섰다. 강두의 뒷모습에 "가? 그냥 가?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된다며"라고 투정을 부리는 문수의 모습은 벽과 거리감이 사라진 두 사람의 '사이'를 드러냈다.
강두와 문수가 데칼코마니처럼 위기의 순간 도움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상처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과정은 따뜻한 감동과 간질간질한 설렘을 자극했다. 문수가 콘크리트 홀에 빠져 좌절하고 있을 때 강두가 깜짝 등장했다면, 빗속에서 트라우마로 넋이 나간 강두를 도운 사람은 문수였다. 위기의 순간 강두와 문수는 서로의 구원자가 돼주었다. 도움을 받은 순간 고마움을 쉽게 전하지 못하는 서툰 성격도 비슷했다. 문수는 완진(박희본 분)을 휠체어에서 택시로 옮겨주던 날 강두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된다며"라고 투정을 부렸다. 비슷한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강두와 문수가 서로의 삶에 스며들고 닮아가는 모습은 가슴 떨리는 감정선을 자극했다.
한편, 강두의 환영 속 주인공이 문수와의 약속 때문에 쇼핑몰에 들렀던 문수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6회는 오늘(26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