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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기대상①] 김영철vs남궁민vs이유리vs장나라vs정려원 '대상 누굴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12-21 16: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17년 KBS의 드라마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해마다 연기대상 대상 부문은 경쟁이 치열한 전쟁터다. 하지만 올해는 KBS 드라마 자체가 지상파 3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상 부문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대상후보는 김영철이다. 김영철은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한수 역을 맡아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가족을 위해 신분을 바꿔 살 수밖에 없었던 변한수의 심경을 묵직하게 그려내는 김영철의 연기 내공 덕분에 자칫 늘어질 뻔한 극 후반부도 먹먹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이에 힘입어 '아버지가 이상해'는 시청률 30% 대를 돌파하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해냈다. 드라마 성적이나 배우의 연기나 모두 완벽했던 만큼, 김영철이 2000년 '태조 왕건'에 이어 두 번째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남궁민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남궁민은 KBS2 수목극 '김과장'에서 김성룡 역을 맡아 신들린 코믹 연기를 펼쳤다. 그는 삥땅 전문 김과장이 의도치 않게 의인이 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TQ그룹 악의 세력에 맞서는 김성룡의 활약을 유쾌통쾌하게 그려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기상천외한 남궁민표 코믹 연기에 시청자는 배꼽을 잡았고, 이에 '김과장'은 거대 공룡인 SBS '사임당, 빛의 일기'를 제치고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비록 '김과장'이 상반기 드라마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긴 하지만, 남궁민의 연기만 놓고 본다면 대상 수상 가능성도 높다.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김영철과 부녀 호흡을 맞춘 이유리도 막강한 경쟁 상대다. 변씨 집안의 장녀이자 해결사 변혜영 역을 맡은 이유리는 똑 소리나는 사이다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아닌 척 하면서도 가족의 일이라면 제일 먼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하고, 일과 사랑 앞에 당당한 변혜영의 사이다 매력에 시청자는 푹 빠져 들었다. 특히 이유리는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커버하며 그동안 자신을 가뒀던 연민정의 틀을 깨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이유리의 활약에 힘입어 '아버지가 이상해'의 전반부가 탄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에 시청자들은 김영철과 이유리의 공동 대상을 외치기도 했었다.


KBS2 금토극'고백부부'의 장나라도 무시할 수 없는 후보다. '고백부부'에서 마진주 역을 맡은 장나라는 38세와 20세, 무려 18년 세월을 오가야 한다는 부담에도 세월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동안 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또 독박 육아에 지쳐 자신을 잊고 살았던 마진주가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최반도(손호준)와의 사랑도 다시 느끼는 과정을 섬세한 감성 연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를 '고백부부'의 늪으로 끌어당겼다. 이에 '고백부부'는 금토극 핸디캡에도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 정려원도 강력한 후보다. 그는 속물 근성도 강하고 자기 밖에 몰랐던 마이듬이 실종된 엄마가 성고문 피해자였다는 걸 알고 점점 피해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성장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할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 한국 드라마 여주인공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 정려원 본인은 "대상 욕심은 없다"고 말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인생 연기'라고 정려원의 연기를 칭찬하고 있는 만큼 팬들의 기대는 높다.

과연 연기대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결과는 31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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